[창간30주년-핀테크랩 돌풍] 43개 협업모델 개발 '신한퓨처스랩'…올해만 100여기업 선발

송두리 기자 dsk@ekn.kr 2019.05.2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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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까지 83억원 직접 투자…베트남 진출 해외 시장 교두보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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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퓨처스랩 사무공간.(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지속가능금융 기술을 통해 신한퓨처스랩에 참여하게 됐어요. 기업에 투자를 할 때 매출도 중요하지만, 매출이 좋아도 지배구조나 오너십에 문제가 있거나 환경을 오염시키는 등의 비재무적인 요소도 중요한 만큼 이를 통해 회사의 가치를 평가하는 겁니다."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공유오피스에서 만난 윤덕찬 지속가능발전소 대표는 신한금융그룹의 핀테크랩인 신한퓨처스랩 4기 출신이다. 그동안 은행들이 기업 대출 신용등급 과정에서 재무적인 요소를 주로 살폈다면, 윤 대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같은 비재무적인 요소들도 평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대출시스템 혁신을 강조하는 은행권의 분위기와 맞물려 신한퓨처스랩과 함께하게 됐다. 지속가능발전소가 개발한 지속가능여신 등 기술을 신한은행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있는 신용등급모델을 수정해야 하는데, 금융감독원 승인을 받아야 하기에 아직 은행에 적용하지는 못했다. 지속가능발전소는 현재 네이버금융에서 기업들의 비재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속가능발전소

▲(위)지속가능발전소 단체사진. 윤덕찬 지속가능발전소 대표가 맨 앞줄 가운데에 앉아있다. (아래)신한퓨처스랩 후 서울 여의도 공유오피스에 마련된 지속가능발전소 사무실.(사진=지속가능발전소·송두리 기자)


신한금융의 신한퓨처스랩은 이와 같이 시장에서 특징을 갖고 있고 두각을 보이는 기업들을 다수 배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4기까지 총 61개 기업을 육성했는데 이중 43건의 협업모델이 개발돼 공동사업화가 이뤄졌다. 4기까지 신한금융이 직접 투자한 금액은 약 83억원 규모다. 지난 3월에는 5기 기업으로 30여개 기업을 선발했는데, 향후 수시모집을 통해 올해 100여개 기업을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단순 핀테크기업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보안 등 기술금융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등 라이프 스타일 생활플랫폼 기업, 사회적기업인 소셜벤처, 해외진출과 사업화를 목표로 하는 기업들을 폭넓게 모집했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3월 선발 당시 650여개가 넘는 기업이 지원서를 냈다.

신한퓨처스랩은 2015년 5월 금융권에서 처음 선보인 핀테크랩인 만큼 모집 규모도 많고 선정 기업에 대한 지원도 적극적이라고 평가받는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도 신한퓨처스랩 행사에 직접 참석해 육성 기업들과 만나는 등 높은 관심을 표현하고 있다. 신한퓨처스랩에 선정되면 사무공간과 금융테스트 환경 제공, 기술금융 융자 등 사업 측면의 지원과, 전문가 멘토링과 함께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등 신한금융 그룹사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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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퓨처스랩 사무공간.(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다만 신한퓨처스랩 또한 다른 핀테크랩과 마찬가지로 협업 결과가 중요하고 경쟁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갓 설립된 스타트업보다는 어느 정도 기술을 갖춘 기업들이 선발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윤덕찬 대표 또한 한화그룹의 드림플러스를 거친 후 신한퓨처스랩에 합류했다고 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퓨처스랩은 선발된 기업에 대해서 성장단계별로 육성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아이디어 단계의 초기기업부터 매출이 발생하는 성장기업까지 각 단계별로 신한금융 내부역량과 외부전문가들의 멘토링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한퓨처스랩은 2016년 12월 신한퓨처스랩 베트남을 출범하며 해외 진출에도 성공했다. 신한퓨처스랩 베트남에서는 입주 사무공간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신한베트남은행의 금융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 육성기업과 국내 기업을 연결하는 등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도 하고 있다.

신한퓨처스랩 등 핀테크랩에 참여한 기업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대형 금융사들과 함께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큰 도움이 된다는 반응이다. 다만 계열사들과 협업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이 다르거나 의견이 맞지 않는 경우가 있는 만큼 이를 잘 조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핀테크 기업이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한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기술과 금융이 함께 만들어가는 상생의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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