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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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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금리 인하론 일축 "동결기조 유지, 인플레이선 완화 일시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5.23 07:38

FOMC 의사록 공개...미중무역갈등 확장 전 "글로벌 불확실성 일부 완화" 낙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AP/연합)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재와 같은 '인내' 기조가 적절하다고 진단하고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또 연초에 우려했던 브렉시트, 미중 무역협상 등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22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4월 30일~5월 1일)에 따르면 대다수의 참석자는 기준금리에 대한 현재의 '인내'(patience) 기조가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이나 인하도 아닌, 동결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특히 위원들은 앞으로 글로벌 경제와 금융 조건이 지속적으로 개선된다고 해도 현재와 같은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향후 기준금리 조정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현재의) '인내적 접근'이 당분간(for some time) 여전히 적절할 것으로 봤다"고 밝혔다.

일부 위원은 낮은 물가가 지속하면 물가 기대가 낮은 수준에 고착될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직접적인 금리 인하 주장은 내놓지 않았다.
  
연준 위원들은 최근의 인플레이션 완화가 일시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달 1일 기준금리를 2.25~2.5%로 동결하면서 연준의 목표치(2%)를 밑돌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일시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대목과 일치한다.

위원들은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이전보다 낙관적이라고 진단했다.

연준은 "다수의 위원이 글로벌 경제전망이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무역협상 등 연초에 자신들의 전망 배경이 됐던 위험이나 불확실성의 일부가 완화됐다고 봤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 경제는 강력한 노동시장 등을 바탕으로 경제가 확장을 지속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이같은 전망은 미국과 중국이 관세폭탄을 주고받으면서 무역전쟁이 확산되기 이전에 나온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했으며 중국도 보복관세로 맞서 미중 무역전쟁은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 재확인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연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이날 뉴욕지수에서 주요 지수는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0.72포인트(0.39%) 하락한 25,776.6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09포인트(0.28%) 하락한 2,856.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88포인트(0.45%) 내린 7,750.84에 장을 마감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무역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회담은 아직 계획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향후 협상이 재개될 것이란 데 대해서는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화웨이 제재 등 무역 전쟁으로 중국은 미국과의 경제 관계 전반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보도를 내놨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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