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UAE원자력공사 사장, LTMA 질문에 "Sorry, next time"

전지성 기자 jjs@ekn.kr 2019.05.22 14: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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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세번째)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공사(ENEC)의 모하메드 알 하마디(Mohamed Al Hammadi) 사장과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오른쪽 세번째) ‘2019 국제원자력산업전’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제주=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공사(ENEC)의 모하메드 알 하마디(Mohamed Al Hammadi) 사장이 올 초 한국전력공사 김종갑 사장에게 보낸 항의 서한과 바라카 원전 장기정비계약(LTMA) 입찰결과 발표에 대한 질문에 웃으며 "Sorry, next time"이라고 답했다. 

알 하마디 사장은 22일 열린 ‘2019 국제원자력산업전’에 참석해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과 함께  기념 컷팅식에 참석한 뒤, ‘2019 한국원자력연차대회’ 기조연설에 나섰다.

알 하마디 사장은 기조강연에서 한국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시사했다. 그는 "한국의 원자력 60년은 대단한 성과다. ENEC를 대표해 축하드린다"며 "한국의 원자력 기술은 청정하고 신뢰가능한 기저부하로 인정받아 해외에도 수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UAE도 한국으로부터 원전 설계와 건설은 물론 운영과 정비에 있어서도 많은 도움 받고 있다"며 "2009년 바라카 에 한국의 새로운 원전인 APR1400을 원전 도입해 1호기 상업운전을 앞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프로그램은 한국의 기술이 해외로 진출한 유일무이한 사례로 전세계 원전시장을 새롭게 이끌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한국에서는 반원전 감정이 큰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지난 10년 동안 8개의 국가가 신규로 원전을 도입했거나 계획하고 있다"며 "에너지안보, 안전한 에너지공급, 탈탄소화 등 UAE의 미래를 위해 한국의 기술을 바탕으로 원자력프로그램을 계속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자력 기술은 점점 더 확대될 것이고 한국의 원전 산업이 이에 일조할 것으로 본다"며 "한국은 지난 60년 동안 성공스토리를 쌓아왔고 앞으로도 밝은 미래가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과 함께 협력한다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한국과 UAE가 함께 성장해나가자"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한국에서 열린 국제 원자력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보아 LTMA 계약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날 한전과 한수원 관계자는 "지난 번 사건은 단순 오해였으며 완전히 해소한 게 맞다"며 "불편한 관계면 한국에서 하는 원자력 행사에 굳이 참석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정재훈 사장 역시 지난 4월 국회에 출석해 항의 서한과 관련된 질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계약이 잘못되면 책임지겠다"고 말한 바 있다.

LTMA는 한국형 원자로 4기로 구성된 바라카 원전에 대해 향후 15년 동안 원전의 정비·수리를 책임지는 계약으로 규모는 최대 3조원대로 알려졌다. 

ENEC 측은 LTMA계약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정부 산하 기관이라 보안에 굉장히 철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 하마디 사장은 이날 행사 종료 후 서울에서 몇 건의 미팅을 진행한 후 UAE로 귀국한다. 어떤 미팅이냐는 질문에 야잔 알 마카위(Yazan Humaid Al Makhawi) ENEC한국 지사장은 마찬가지로 "Sorry, next time"이라고 답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원자력업계 관계자들 역시 "이미 서한과 관련된 해프닝도 있었던 만큼 계약 관련 내용은 최종 결과가 확정될 때까지 절대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알 하마디 사장은 올 초 본지가 단독 입수한 김종갑 사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최근 한수원이 바라카에 파견된 전문인력을 일방적으로 철수시켰다"며 "원전 프로젝트의 모든 단계에 대한 상호간 계약 의무사항을 한전이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알 하마디 사장은 또 "특히 바라카 원전의 시운전과 운전 준비를 위해 최고급 인력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인데다 LTMA처럼 전략적인 프로젝트에 대한 상업적 협상이 완료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중요한 단계에서 이같은 소식을 접했다"며 "한수원 경영진들의 일방적인 결정에 따라 철수한 인력들의 복구를 요청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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