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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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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獨 OLED 소재기업에 추가 투자…美·유럽 금융권도 가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5.17 08:29

삼성벤처투자·LG디스플레이 시리즈C 투자 참여

▲사이노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삼성과 LG 등이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필요한 소재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효율과 수명 등 디스플레이 성능 개선에 소재 기술력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독일 재료기업 사이노라(CYNORA)는 지난해 6월부터 시리즈C 투자유치 활동을 벌여 2500만 달러(약 300억원)를 모집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삼성벤처투자와 LG디스플레이 등 기존 투자기업은 물론 미국과 독일, 스위스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2년 전에도 LG디스플레이는 1500만 유로, 삼성벤처투자는 1000만 유로를 각각 투자했다. 양사는 이를 통해 기존 사이노라 주요 투자자인 벤처캐피털 펀드 MIG그룹, KfW 뱅킹그룹, Wecken&Cie와 함께 주요 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독일 카를스루에공과대학에서 출발한 사이노라는 2008년 설립됐다. 기술 난도가 높은 청색 인광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열활성화지연형광(TADF) 소재를 연구·개발한다. 세계 시장에서 가장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TADF 기술을 개발한다고 평가받는다.

현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은 TV와 모바일기기 등에 적용되고 있지만, 제조업체들이 보다 많은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하기 위해선 고효율의 짙은 청색(deep-blue) 방사체 물질을 확보해야 한다.

삼성과 LG가 추가 투자에 선뜻 나선 이유다. 사이노라는 이번 투자금을 TADF 소재의 제조, 판매 및 지원을 위한 글로벌 인프라 구축에 사용할 예정이다. 당초 사이노라는 지난해 말까지 청색 TADF를 상용화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상용화 시점을 2020년으로 2년 늦췄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사이노라는 청색 TADF 소재 효율성을 상용화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렸지만, 효율성과 수명 등에 걸쳐 성능과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며 "이는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상용화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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