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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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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다음달 하순 방한...文 대통령과 '北비핵화' 긴밀조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5.16 07:42

일본서 개최 G20 정상회의 계기...청와대-백악관 동시 발표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하순 한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비핵화 조치, 한미동맹 강화 등을 협의한다.
    
하노이 회담 이후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문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에 뚜렷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미 백악관은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하순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맞물려 한국을 방문,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미 백악관이 1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다만 백악관은 구체적인 방문 일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G20 정상회의는 6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다.
   
청와대는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외교경로를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한다. 

G20 정상회의가 다음달 28~2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그 직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정상회담 이후 약 두 달 반만이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로는 8번째 회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1월 7∼8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데 이어 취임 후 두 번째 방한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방한 당시 한미정상회담과 함께 주한미군 기지 방문, 현충원 참배, 국회 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미국의 북한 선박 압류 등의 조치로 북미 간 긴장이 한층 고조된 가운데 한미 정상이 두달여 만에 다시 북핵 해법 등을 놓고 머리를 맞대면서 북미 간 교착 국면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두 차례에 걸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음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직접적인 맞대응은 자제한 채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목표로 한 '빅딜론'을 고수, 북한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번째 발사가 이뤄진 직후인 지난 9일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그다음 날인 10일 "신뢰 위반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소 완화된 입장을 표명했다. 김 위원장을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면서도 추가 도발은 차단하며 대화의 문은 열어두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및 한미 정상회담 개최는 같은 시간에 양국에 의해 각각 발표됐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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