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이어 맘스터치까지...햄버거 매장 '알바' 사라진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2019.05.13 14: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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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롯데리아, 맥도날드 등 주요 햄버거 브랜드들이 ‘무인결제 단말기’(키오스크) 보급률을 끌어 올리고 있는 가운데 맘스터치도 이 같은 트렌드에 동참한다고 선언했다. 가맹사업자의 수익률 증대를 위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도입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키오스크 1대가 보급되면 직원 1.5명을 대체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매장 수 기준 국내 2위 햄버거 브랜드인 맘스터치가 이처럼 움직이며 햄버거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 수는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처음 중소도시 매장 등에 키오스크를 시범 도입한 맘스터치는 앞으로 이를 확대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각종 테스트를 통해 사업장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개발과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과정도 거쳤다. 맘스터치는 올해 2월부터 서울 및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약 50개 가맹점에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고객들도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시범 도입 매장 내 키오스크 매출 비중은 평균 약 60%에 달한다. 판매 건수로 봤을 때 최대 80%를 차지하는 곳도 있다. 맘스터치는 키오스크 도입 가맹점이 연내 150여개로 늘어날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상반기 기준 매장 수 1182개를 보유한 대표 햄버거 프랜차이즈다. 싸이버거, 언빌리버블버거 등 히트작을 내놓으며 ‘가성비 좋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한 롯데리아는 지난 2014년부터 키오스크를 들여놓기 시작했다. 전체 1350여개 매장 중 60% 이상에 결제 시스템이 구비됐다. 직영으로 운영되는 850여개 매장에는 100% 키오스크가 보급돼 있다.

맥도날드도 올해 초 기준 420여개 매장 가운데 250여 곳에 키오스크를 선보였다. KFC는 대부분 직영으로 점포를 운영하다보니 일부 특수매장을 제외한 모든 점포에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190여개 중 93% 가량 매장이 무인 결제 시스템을 갖췄다는 게 KFC 관계자의 설명이다.

키오스크 1대를 설치하면 인건비 1.5명분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롯데리아, KFC 등이 직영 매장에 100% 키오스크를 도입한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업종인 햄버거 점포를 무인 결제기가 점령하면서 직원 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키오스크 도입을 활성화시켰고 이 때문에 ‘아르바이트생’ 등의 고용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규모가 큰 브랜드들은 본사의 방침에 따르지만 소규모 프랜차이즈나 일부 개인 사업자들은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키오스크 도입을 오히려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다"며 "수년 내 카페 등 대부분 업종에서 무인 결제 시스템이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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