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검은사막’ 서비스 넘긴 카카오게임즈, "IPO엔 영향 미미"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이나경 인턴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인기 PC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의 서비스를 4년 6개월 만에 개발사인 펄어비스 측에 넘겨주기로 했다. 현재 카카오게임즈가 맡고 있는 ‘검은사막’의 북미·유럽 지역 서비스도 펄어비스가 직접 서비스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공개(IPO)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 펄어비스, ‘검은사막’ 30일부터 직접 서비스…연 매출 102억↑ 추정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오는 30일부터 PC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을 직접 서비스한다. 그간 ‘검은사막’의 국내 서비스는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가 도맡아왔다.
증권가에선 펄어비스가 국내 직접 서비스를 통해 올해 연 매출 102억 원을 추가로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당사는 PC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을 통한 펄어비스의 올해 국내 매출액을 136억 원으로 추정해왔다"라며 "서비스사인 카카오게임즈와 개발사인 펄어비스의 수익배분 구조를 6:4로 가정할 경우, 올해 직접 서비스로 운영되는 기간 6개월을 반영하면 펄어비스의 매출액은 102억 원 가량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펄어비스가 ‘검은사막’의 해외 서비스도 점차 직접 서비스로 이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 펄어비스는 2017년 1월 대만에서 PC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을 직접 서비스한 이후 남미 지역(2017년 6월)을 제외하고 터키와 중동(2017년 12월), 태국과 동남아(2018년 1월) 지역에서 모두 직접 서비스하기로 했다. 러시아 지역에서도 ‘싱코페이트’사에 맡겨왔던 ‘검은사막’의 서비스를 지난해 11월 직접 서비스로 전환했다. 남미 지역의 서비스를 맡고 있는 레드폭스 게임즈는 펄어비스가 약 20%의 지분을 보유한 관계사다.
현재 글로벌 지역에서 ‘검은사막’ PC버전을 펄어비스가 직접 서비스하지 않는 지역은 북미·유럽(카카오 자회사 카카오게임즈)과 일본(네오위즈 자회사 게임온) 정도다.
◇ 카카오게임즈, 북미·유럽도 ‘빨간 불’…"기업공개와는 별개 문제"
카카오게임즈가 ‘검은사막’의 국내 서비스에서 손을 떼면서, 업계는 향후 북미·유럽 지역에서도 같은 일이 빚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북미 지역에 법인을 설립하고, 우리 돈 약 2500억 원을 들여 아이슬란드에 위치한 글로벌 게임회사 CCP게임즈를 인수했다. CCP게임즈는 글로벌 인기 IP인 ‘이브온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북미·유럽 지역에서의 16년 간의 서비스 노하우를 갖고 있는 기업이다. 펄어비스가 지난 3월 북미·유럽 지역에 ‘검은사막 엑스박스 원 버전’(Black Desert for Xbox One)을 직접 출시했다는 점도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펄어비스와 카카오게임즈의 북미·유럽 지역 퍼블리싱 계약은 오는 2021년까지 유효하다.
이런 까닭에 일각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오랜 기간 준비해온 기업공개(IPO) 절차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기준 4208억 원, 영업이익 472억 원 규모다.
이에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검은사막’의 북미·유럽 서비스는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으며, 퍼블리싱 계약 기간이 아직 많이 남아있어 계약 연장 등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검은사막’의 국내 서비스 계약 만료와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공개(IPO)는 무관한 일"이라며 "현재로서 기업공개 시점을 단언할 순 없지만, ‘최적의 시점’에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6월 8일부터 가레나가 배급하고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가 개발한 핵 앤 슬래시 PC온라인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의 서비스를 시작한다. 그밖에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중인 대작 MMORPG ‘달빛조각사’와 크래프톤이 개발 중인 대작 PC MMORPG ‘에어(A:IR)’의 북미유럽 및 국내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준비해 공개할 예정이다.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이나경 인턴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인기 PC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의 서비스를 4년 6개월 만에 개발사인 펄어비스 측에 넘겨주기로 했다. 현재 카카오게임즈가 맡고 있는 ‘검은사막’의 북미·유럽 지역 서비스도 펄어비스가 직접 서비스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공개(IPO)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 펄어비스, ‘검은사막’ 30일부터 직접 서비스…연 매출 102억↑ 추정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오는 30일부터 PC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을 직접 서비스한다. 그간 ‘검은사막’의 국내 서비스는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가 도맡아왔다.
증권가에선 펄어비스가 국내 직접 서비스를 통해 올해 연 매출 102억 원을 추가로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당사는 PC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을 통한 펄어비스의 올해 국내 매출액을 136억 원으로 추정해왔다"라며 "서비스사인 카카오게임즈와 개발사인 펄어비스의 수익배분 구조를 6:4로 가정할 경우, 올해 직접 서비스로 운영되는 기간 6개월을 반영하면 펄어비스의 매출액은 102억 원 가량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펄어비스가 ‘검은사막’의 해외 서비스도 점차 직접 서비스로 이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 펄어비스는 2017년 1월 대만에서 PC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을 직접 서비스한 이후 남미 지역(2017년 6월)을 제외하고 터키와 중동(2017년 12월), 태국과 동남아(2018년 1월) 지역에서 모두 직접 서비스하기로 했다. 러시아 지역에서도 ‘싱코페이트’사에 맡겨왔던 ‘검은사막’의 서비스를 지난해 11월 직접 서비스로 전환했다. 남미 지역의 서비스를 맡고 있는 레드폭스 게임즈는 펄어비스가 약 20%의 지분을 보유한 관계사다.
현재 글로벌 지역에서 ‘검은사막’ PC버전을 펄어비스가 직접 서비스하지 않는 지역은 북미·유럽(카카오 자회사 카카오게임즈)과 일본(네오위즈 자회사 게임온)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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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펄어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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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검은사막’의 국내 서비스에서 손을 떼면서, 업계는 향후 북미·유럽 지역에서도 같은 일이 빚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북미 지역에 법인을 설립하고, 우리 돈 약 2500억 원을 들여 아이슬란드에 위치한 글로벌 게임회사 CCP게임즈를 인수했다. CCP게임즈는 글로벌 인기 IP인 ‘이브온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북미·유럽 지역에서의 16년 간의 서비스 노하우를 갖고 있는 기업이다. 펄어비스가 지난 3월 북미·유럽 지역에 ‘검은사막 엑스박스 원 버전’(Black Desert for Xbox One)을 직접 출시했다는 점도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펄어비스와 카카오게임즈의 북미·유럽 지역 퍼블리싱 계약은 오는 2021년까지 유효하다.
이런 까닭에 일각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오랜 기간 준비해온 기업공개(IPO) 절차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기준 4208억 원, 영업이익 472억 원 규모다.
이에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검은사막’의 북미·유럽 서비스는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으며, 퍼블리싱 계약 기간이 아직 많이 남아있어 계약 연장 등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검은사막’의 국내 서비스 계약 만료와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공개(IPO)는 무관한 일"이라며 "현재로서 기업공개 시점을 단언할 순 없지만, ‘최적의 시점’에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6월 8일부터 가레나가 배급하고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가 개발한 핵 앤 슬래시 PC온라인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의 서비스를 시작한다. 그밖에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중인 대작 MMORPG ‘달빛조각사’와 크래프톤이 개발 중인 대작 PC MMORPG ‘에어(A:IR)’의 북미유럽 및 국내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준비해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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