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포럼] "기후변화, 기업 경쟁력 우선순위 바꾼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2019.05.03 16: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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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우 고려대학교 기후환경학과 겸임교수.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하게 거론되면서 기업들이 ‘장수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향으로 새로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부 규제나 국제협약 등 강제규범 외에 다양한 이해관계자들도 친환경 경영을 요구하는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김성우 고려대 기후환경학과 겸임교수는 에너지경제신문이 창간 30주년을 맞아 기획한 ‘제3회 탄소시장과 무역경쟁력 포럼’에 발제자로 나서 "이해관계자들의 요구가 변화하는 시점에 기업은 경쟁력 강화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우선 "미세먼지와 기후변화는 원인물질이 화석연료라는 점에서 연결된 이슈"라며 "미세먼지는 50% 이상, 기후변화는 85% 이상이 화석연료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런 분위기 속 각종 규제나 협약의 불확실성이 높아 기업이 이에 대응하기 힘들다고 언급했다. 친환경 제품에 대해 관세장벽을 없애거나, 화석연료 보조금을 삭감하거나, 국경 탄소세를 부과하는 것 등이다.

김 교수는 "이미 600개 이상 기업이 탄소배출권거래제를 도입·이용 중인데, 불과 3~4년 만에 배출권 거래 가격이 3배 넘게 뛴 상태"라며 "이는 각 기업의 가치에 즉각 반영될 것이고, 재무제표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업 입장에서는) 탄소 감축을 요구하는 정부, 신재생 투자를 원하는 NGO, 적극적인 행동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목소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기업이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 대응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김 교수의 의견이다. 그는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 주총 시즌에 통과된 주주제안 사항을 살펴보면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 △파리기후협약과 관련된 목표 보고 △메탄가스 배출 관리 보고 등 내용이 담겼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경우 외국인 주주들과 소통이 많은 편"이라며 "본국에서 이 같은 분위기를 겪은 주주들이 한국에서도 비슷한 주주제안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저탄소 사회를 향한 이해관계자의 새로운 요구가 구체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기업은 과거와 다른 우선순위를 부여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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