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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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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제하지 않는다"...'21조' 체코 원전 수주전 새 국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5.03 09:24

신임 산업부 장관 직접 밝혀…한·러 '2강 구도' 균열

▲지난 2017년 10월 얀 슈틀러 체코 원전특사(왼쪽 세번째)와 일행이 신고리 원전을 둘러보며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과 러시아로 압축됐던 '체코 원전 프로젝트'에 돌발변수가 발생했다. 체코 정부가 중국 등 특정국가의 기업을 배제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체코 원전사업을 총괄하는 산업부 수장인 카렐 하블리체크 신임 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원자력발전소 확장 계획에서 중국이나 러시아 기업을 제외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든 요소를 ​​평가해야 한다"며 체코 정부가 중국 기업을 배제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선을 그었다. 중소기업청장 출신인 카렐 하블리체크 장관은 전임 마르타 노바코바 장과이 지난달 중순 사임하면서 산업부 수장 자리에 올랐다.

체코 원전사업을 총괄하는 산업부 장관이 특정 기업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수주전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체코 정부는 올해 안으로 원전 사업 재원조달 방안을 확정하고 유럽연합(EU) 수도인 벨기에 브뤼셀에서 다른 국가들과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와 테밀렌에 각각 1000㎿급 원전 1~2기 건설을 추진 중이다. 총 사업비는 약 21조원, 시공비는 5조~6조원으로 예상된다. 2025년에 착공해 2035년에 상업운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참여의향서 제출은 지난 2016년 7월 마감됐다. 결과를 보면 △한국수력원자력 △중국광핵집단(CGN) △러시아 로사톰 △프랑스 EDF △프랑스·일본 컨소시엄 ATMEA △미국 웨스팅하우스 등이 입찰 참여 의사를 밝혔다.

전문가들은 한국을 러시아와 함께 유력한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한수원 역시 자신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현재 한수원은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주기기), 대우건설·두산중공업컨소시엄(시공사) 등 ‘팀 코리아’를 꾸려 체코 원전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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