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너지경제신문=이유민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이 각사의 특색을 살려 사외이사에게 편익을 제공하고 있다. 통신사 KT의 자회사인 케이뱅크의 사외이사는 통신비를 지원받은 한편, 카카오뱅크 사외이사는 임·직원 단체 상해보험과 함께 회의 참석시 왕복 교통편을 제공받았다.
10일 케이뱅크의 ‘2018년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현재 은행장인 심성훈 대표이사, 재무 최고책임자인 정운기 사내이사, 상임감사위원인 김대영 사내이사 등 3명의 사내이사와 성낙일·최승남·김준경·이헌철·홍종팔·정한설·최용현 등 7인의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케이뱅크에서 가장 최장기간 사외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인물은 성낙일 이사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정경대학 경제학부 교수인 성 사외이사는 2016년 9월 23일에 선임됐으며, 지난해 연임에 성공해 올해 9월 22일까지 임기가 연장됐다. 지난 연말 기준 각 사외이사에게 지급된 보수를 활동 시간으로 나누어 시급으로 환산했을 경우, 가장 높은 시급을 받는 인물은 현대자산운용 부사장인 최용현 사외이사였다. 지난해 10월 30일에 선임돼 연말까지 활동 시간 30시간을 채운 최 사외이사의 보수 총액은 990만원으로 시급으로 환산했을 경우 1시간에 33만원을 지급받은 셈이다. 이어 전 A&D 신용정보 영업4본부장이었던 이헌철 사외이사(27만2222원), 한미회계법인 전무인 홍종팔 사외이사(24만1935원), GS리테일 자문역인 김준경·캑터스에쿼티파트너스 대표이사인 정한설 사외이사(각 23만6842원) 순이다.
케이뱅크는 사외이사가 이사회에 참석할 경우 참석 수당의 명목으로 1회 참석당 30만원을 지급했다. 보수 외 지급된 편익 부문에서는 통신사인 KT의 자회사라는 특징을 살려 통신비 지원이 이뤄졌다. 현재 임기 중인 사외이사의 경우 임기 기간에 따라 10만~90만원의 통신비가 지원됐으며, 성낙일 사외이사에게는 건강검진 지원의 명목으로 110만원이 지원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의 ‘2018 한국카카오은행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현재 공동 대표이사인 이용우·윤호영 대표와 이사회의장 겸 운영위원회위원장인 김주원 사내이사 등 3명의 사내이사와 이상원·윤웅진·김진일·이계순·노재균·진재욱 등 6인의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신규 선임이 아닌, 지난해에 이어 내년 1월까지 임기가 연임된 사외이사는 노재균·이상원 사외이사 단 두 명이다. 전 서울보증보험 전무였던 노재균 사외이사의 경우 2016년 12월 23일부터 지난해 연말까지 총 355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임기 내 노 사외이사의 활동 시간이 130시간인 점을 감안하면 1시간에 27만3076원을 받은 것이다. 같은 기간 전 국민은행 WM그룹 부행장이었던 이상원 사외이사의 보수총액은 3450만원으로 시간 당 26만1363원의 보수를 받았다.
카카오뱅크는 사외이사가 이사회에 참석할 경우 회의수당의 명목으로 1회 참석 당 50만원을 지급했다. 아울러 보수 외에도 사외이사의 편익을 위해 회의 참석 시 왕복 교통편을 제공하고, 임·직원 단체 상해보험 가입을 한다는 점에서 케이뱅크와 차이가 났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공시를 통해 "카카오뱅크는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회사로 임원 배상책임보험은 한국투자금융지주에서 가입 중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