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시대, 이통·게임업계 키워드는 '스트리밍' 'e스포츠' 'VR·AR'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2019.04.09 17: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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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이동통신업계가 5G(5세대) 상용화를 공식 선언하면서 ‘게임’ 분야를 새 시대의 ‘킬러 콘텐츠’로 꼽았다. 게임업계 역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분주한 분위기다.

9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들은 5G 시대 고객들이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게임이라 보고 게임 산업을 향한 ‘러브 콜’을 연신 쏟아내는 분위기다. 달리 말하면, 이동통신사가 게임 개발사와 제휴를 맺고 퍼블리셔(Publisher)로 나선다는 의미다.

통신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분야는 ‘스트리밍’ 게임과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게임, 그리고 ‘e-스포츠’다. 기존에도 이런 게임 콘텐츠는 있었지만, 네트워크 환경의 부족함 탓에 고퀄리티의 게임이 매끄럽게 구동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초고속·초저지연’이라는 특성을 가진 5G는 답답했던 숨통을 틔워줄 것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먼저 SK텔레콤은 글로벌 게임사와의 적극적인 제휴로 관련 콘텐츠를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스트리밍 게임으로 유명한 핀란드의 게임사 ‘해치’와 제휴해 5종 이상의 게임을 독점 제공하고, 1위 VR 게임 ‘건잭’ 등 5종의 게임도 출시한다. ‘포켓몬 고(GO)’로 유명한 미국의 게임개발사 ‘나이언틱’과의 제휴로 ‘해리포터 AR’도 상반기 출시한다.

SK텔레콤은 국내 1위 게임사인 넥슨의 인기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VR 게임도 선보인다. 앞서 SK텔레콤은 넥슨을 대표하는 ‘카트라이더’ ‘크레이지아케이드’ ‘버블파이터’의 IP(지적재산권) 사용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중 ’카트라이더 VR‘게임은 올 상반기 중 서비스한다.

또 SK텔레콤은 미국의 게임사 라이엇게임과의 제휴를 통해 e스포츠 1위 콘텐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League of Legends) 챔피언스 코리아’의 VR과 AR버전으로 독점 중계할 예정이다.

KT의 경우, 세계 최초로 모바일과 VR 기기 간 대전이 가능하도록 한 점이 눈길을 끈다. 기존에 기가라이브TV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스페셜포스 VR’은 이제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는 사람과도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다.

스트리밍 게임으로는 ‘러브 레볼루션’과 ‘라그나로크 : 클릭 H5’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e스포츠 분야에서는 중계전용 앱 ‘e스포츠라이브’를 출시해 배틀그라운드와 스타크래프트 등의 중계 화면을 최대 5개까지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 게이밍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엔비디아(Nvidia)와 제휴를 맺고, 엔비디아의 플랫폼인 ‘지포스 나우’ 서버를 국내 데이터 센터에 설치한 뒤 향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게이머들은 굳이 PC방을 찾을 필요가 없게 된다. 5G 스마트폰을 비롯한 가정용 PC, IPTV(인터넷TV) 등에서도 고사양 게임을 원활히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기존에 음악이나 영상을 구독하는 서비스 형태가 게임 콘텐츠에도 번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게임서비스 역시 ‘멜론’이나 ‘지니’ ‘플로(FLO)’ ‘넷플릭스’처럼 월 구독료를 낸 뒤 콘텐츠를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기는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5G가 일으킬 변화에 기존 게임사들도 촉각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국내 대형 게임사 관계자는 "통신사를 비롯한 여러 ICT 기업에서 게임 서비스를 시작하는 만큼 회사에서도 이들의 서비스 방식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라며 "기존 게임 IP(지적재산권)의 활용 가능성을 분석하는 등 급진적인 변화에 다각도로 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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