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9일(금)
에너지경제 포토

김민준 기자

minjun21@ekn.kr

김민준 기자기자 기사모음




‘동해-1가스전’ 이어 동해서 또 가스·콘덴세이트 생산 가능성 높아졌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4.09 11:15

석유공사, 우드사이드사와 동해 8광구·6-1광구 북부지역 심해탐사 사업 재개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지역’에 시추선을 설치해 심해 가스전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우리나라에 세계 95번째 산유국이란 타이틀을 안긴 동해-1 가스전에 이어 동해에서 새로운 가스전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석유공사가 호주 최대 석유개발회사인 우드사이드와 함께 정부로부터 동해 심해지역에 위치한 ‘8광구’와 ‘6-1광구 북부지역’에 대한 조광권을 확보했다. 석유공사는 9일 "이번에 조광권을 취득한 2개 광구는 면적이 서울시의 약 20배에 해당하는 1만2560㎢, 수심 700∼2000m의 심해지역에 위치하며 두 회사가 2007년 최초로 탐사작업을 실시해 탐사정 2개 공을 시추한바 있다. 그 중 1개 공에서 가스를 발견했다가 경제성 부족으로 개발단계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최근 전 세계 심해에서 발견되는 대규모 유전과 가스전에서 나타나는 것과 동일한 형태의 심해퇴적층(turbidite)의 존재를 확인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드사이드는 동 광구에서 대규모 가스전을 발견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해 탐사사업 재개를 희망했고, 석유공사도 이에 동의해 두 회사가 각각 50% 지분으로 조광권을 다시 확보하게 됐다. 석유공사와 우드사이드는 동 광구에 대해 4월부터 앞으로 최대 10년 동안 3차원 인공 지진파탐사와 탐사정 시추 등 본격적인 탐사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미 석유공사는 양질의 가스를 생산 중인 동해-1 가스전 인근에 위치한 6-1광구 동부지역에서 대규모 심해 유망구조를 발견해 탐사자원량 평가를 완료했고, 올해 안으로 국내외 투자자를 유치해 2020년 하반기에 탐사정 시추를 실시할 예정이다.

동해 8광구 위치도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지역 위치도.

울산 남동쪽 해상 58km 지점에 위치한 동해-1 가스전은 우리나라에 세계 95번째 산유국이란 타이틀을 안긴 곳이다. 동해-1 가스전은 석유공사가 1998년 7월 가스전 구조를 발견한 뒤 2000년부터 4년 동안 생산시설 설계와 설치를 하고, 2004년 7월부터 본격 천연가스 생산을 시작했다. 동해-1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181.3Bcf(Billion cubic feet, 10억 입방피트)로 현재 4.6Bcf 가량이 남아 올해 말이면 생산이 중단된다. 콘덴세이트 역시 매장량 337만8600배럴에서 현재 6만9500배럴 정도만 잔존해 있다. 하루 생산량은 천연가스가 7.3MMcf(Million cubic feet, 100만 입방피트)이고, 콘덴세이트는 108배럴이다. 2016년 10월 생산을 시작한 동해-2는 천연가스 약 19.5Bcf와 콘덴세이트 34만7400배럴로 잔존량은 천연가스 6.1Bcf, 콘덴세이트 10만1600배럴이다. 일일생산량은 동해-1보다 많아 현재 천연가스 16.2MMcf, 콘덴세이트 255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동해-1과 동해-2에서 하루 생산하는 천연가스를 쉽게 환산하면 하루 34만 가구가 이용할 수 있는 양이다.

동해-1가스전은 현재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로 변신을 준비중이다. 석유공사는 동해가스전 해상플랫폼에 풍력자원 계측기인 ‘라이다’를 설치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추진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동해 6-1광구 동부지역과 6-1광구 북부지역 및 8광구의 탐사사업이 재개됨에 따라 우리나라를 산유국 반열에 오르게 한 동해-1 가스전에 이어 새로운 가스전 발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