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 추이.(자료=구글)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과 1분기 어닝시즌 개막, 한미정상회담 등으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가장 주목할 만한 이벤트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오는 1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사록을 공개한다. 연준은 지난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자산축소 정책을 조기 종료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는 연준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스탠스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준이 회의에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 2.3%에서 2.1%로 하향 조정한 만큼 이 수치가 다시 조정됐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이 긴 여정을 끝내고 협상을 향해 속도를 내는 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4주 내 무역협상을 마무리하고 협상이 타결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미중 무역분쟁이 해결되면 시장의 이슈는 향후 지수의 상승(혹은 하락)을 견인할 만한 모멘텀을 찾는 노력이 이어질 것이다"며 "반도체 업황 개선 여부, 미국과 중국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여부, 무역분쟁 해소로 인한 유동성 환경 개선 여부 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 발표로 국내 상장사들의 어닝 시즌이 본격화되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6조2000억원에 그쳤지만 외국인은 오히려 매수세를 강화하며 코스피를 밀어올리고 있다. 이미 상장사들의 실적 둔화 우려는 코스피에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오는 11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회담은 지난 2월 말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처음 이뤄지는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대북제재 등을 두고 오랜 시간 긴밀하게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결과에 따라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나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