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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조' 카타르 LNG선 입찰 곧 시작...조선 '빅3' 수주전 돌입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4.04 09:02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 “몇 주 안에 입찰 초청”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에너지경제신문 국제경제팀] 최대 13조원 규모의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입찰이 곧 시작된다. 한국 업체들을 비롯해 세계 주요 조선소들이 사활을 건 수주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국영석유기업인 카타르 페트롤륨(QP)은 자사 홈페이지에서 LNG 생산량 확충을 위한 다수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된 내용은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인 카타르가 자국 에너지 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제 석유가스 기업과 89억 달러(약 10조원) 이상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

카타르 정부는 LNG 생산량 증산에 따른 관련 선박 발주도 서두르고 있다. 이와 관련,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수 주 안에 자격을 갖춘 조선업체들을 건조 입찰에 초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LNG 운반선 규모는 과거 한국에 발주했던 21만∼26만6000㎥급으로 최대 60척이 발주할 전망이다. 총 계약은 110억 달러(약 12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카타르 정부의 LNG 운반선 프로젝트가 가시화되면서 전 세계 조선업계도 들썩이고 있다.

특히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카타르가 보유한 LNG 운반선 50척 가운데 45척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대형 업체들이 수주했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카타르가 보유하고 있는 LNG선 50척 대부분이 우리나라 3대 조선소가 제작해 인도한 것"이라며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LNG선인 17만4000㎥급을 포함한 대형 LNG선 수주는 사실상 한국이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영국 조선·해운조사업체 배슬밸류에 따르면 글로벌 LNG 운반선 수주잔액은 220억2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대형 3사의 수주잔액은 175억5800만 달러로 전체 80%를 차지하고 있다.

업체별로 대우조선의 수주잔액이 68억5100만 달러로 가장 많다. 이어 현대중공업(60억310만 달러), 삼성중공업(46억9400만 달러), 중국 CSSC(13억300만 달러)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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