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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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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UAE-한전·한수원 오해 풀렸다'...ENEC사장, 5월 '방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4.03 14:37

-알 하마디 UAE원자력공사(ENEC)사장, 5월 한국 원자력연차대회 기조연설자로 참여

-한전·한수원 "불편한 관계라면 한국에서 하는 원자력 행사에 굳이 참석할 이유 없다"

▲UAE원자력공사(ENEC)의 모하메드 알-하마디 CEO. (사진=연합)


바라카 원전 장기정비계약(LTMA)을 둘러싼 한국전력공사·한국수력원자력·한전KPS와 UAE원자력공사(ENEC) 간의 이상기류가 해소된 정황이 확인됐다.

올해 초 "한수국력원자력이 바라카에서 일방적으로 전문인력을 철수시켰다"며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에게 항의서한을 보낸 모하메드 알 하마디(Mohamed Al Hammadi) ENEC 사장이 오는 5월 한국에서 열리는 ‘한국원자력연차대회’에 참석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3일 한국원자력산업회의에 따르면 알 하마디 사장은 행사 둘째날인 5월 22일에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마리아 코르스닉(Maria Korsnick)미국원자력협회(NEI)회장과 함께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국내 언론에서 제기된 한국과 UAE의 갈등을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행사를 주관하는 원자력산업회의 관계자는 "12월에 섭외요청을 했고 지난달에 참석을 확답받았다"며 "발표주제는 'UAE원전 도입과 전망'으로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모하메드 알 하마디(Mohamed Al Hammadi) ENEC 사장이 오는 5월 한국에서 열리는 ‘한국원자력연차대회’에 참석한다. (출처=한국원자력산업회의)


한전과 한수원 관계자는 에너지경제신문과 통화에서 "단순 오해였으며 완전히 해소한 게 맞다"며 "불편한 관계면 한국에서 하는 원자력 행사에 굳이 참석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한수원 측은 "UAE 파견인력 복귀는 파견기간 종료, 승진, 임금피크 직원 등을 대상으로 시행한 정기 인사이동"이라며 "그럼에도 이와 관련해서 인력교체 배경과 국내 APR1400와 해외근무 경험이 있는 우수 인력의 바라카 현장 배치 등을 적극 설명해 UAE측의 오해를 해소했다"고 말했다.

또 "계약상 인력교체 시 발주사 동의가 필요한 대상은 본사 사업책임자, 사업관리자 등으로 이번에 UAE에서 국내로 복귀한 한수원 파견인력은 사전 협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이번 정기인사에 따른 복귀 인원은 총 152명으로 그중 89명은 이미 국내로 복귀하였고 나머지 63명은 잔여업무 수행 완료 후 4월 중 복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ENEC측도 더 이상 이번 인력교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지 않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 하마디 사장은 김종갑 사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최근 한수원이 바라카에 파견된 전문인력을 일방적으로 철수시켰다"며 "원전 프로젝트의 모든 단계에 대한 상호간 계약 의무사항을 한전이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적혀있다. 알 하마디 사장은 또 "특히 바라카 원전의 시운전과 운전 준비를 위해 최고급 인력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인데다 LTMA처럼 전략적인 프로젝트에 대한 상업적 협상이 완료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중요한 단계에서 이같은 소식을 접했다"며 "한수원 경영진들의 일방적인 결정에 따라 철수한 인력들의 복구를 요청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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