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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양 고가도로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다. [사진제공=서울에너지공사] |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정 기자] 서울 강변북로가 ‘태양의 도로’로 탈바꿈하고 있다.
서울에너지공사(사장 박진섭)는 자양 고가도로와 성수동 구간 강변북로 옹벽에 태양광 패널 설치를 완료했고 1월부터 상업 운전을 개시했다. 고가차도와 도로 옹벽을 이용한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와 운영은 이번 강변북로가 처음이다. 서울에서 국내 최초로 ‘태양의 도로’가 탄생한 셈이다.
공사의 이번 태양광 발전 사업은 서울시 내 유휴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토연구원 ‘세계도시정보’를 보면 서울의 인구밀도는 뉴욕의 8배, 도쿄의 3배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도시 중 1위에 해당한다. 그만큼 서울의 부지이용률은 매우 높아 태양광 발전 설비에 적합한 부지를 찾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의 이런 조건 속에서 고가차도와 도로 옹벽 등 숨겨진 자투리 유휴공간을 매우 적절히 이용한 선례를 남긴 셈이다.
이번에 상업 운전을 개시한 강변북로 태양광 설비 설치 구간의 발전용량은 총 320킬로와트(kW)로 연간 41만킬로와트시(kWh)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서울지역 약 113 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이다. 공사 관계자는 "태양광 설비는 미세먼지 배출이 전혀 없어 대기질 개선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연간 약 190톤의 CO2 저감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또한 강변북로 외에도 최근 ‘개화역 환승센터 주차장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해 상업 운전을 개시했다. 공사는 앞으로도 공공성·사업성을 고려해 서울시 공공시설물 등 유휴부지와 공간을 활용한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시민들이 연일 미세먼지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태양광은 미세먼지·온실가스 걱정이 없는 에너지원이다. 공사는 앞으로 서울시와 함께 친환경 에너지 보급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