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삼성SDI가 3년 만에 중국에서 이차전지 사업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이슈로 실적 부담이 컸던 대형전지 사업부에 EV용 이차전지가 매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이차전지 중국사업 재개 가능성 …생산설비 적극적인 확대 전망
중국 공신부가 발표한 신재생 에너지 신차 목록에 삼성SDI가 배터리를 공급하는 진강뉴에너지(Jinkang New Energy)의 전기차(BEV)가 포함됐다. 2016년 6월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 공급 업체 대상 인증 제도인 ‘전기차 배터리 모범규준 인증’에서 삼성 SDI를 포함한 국내 배터리 셀업체들이 모두 인증에 실패하며 중국시장 진출이 잠정 중단된 지 3년 만에 중국사업이 재개된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삼성SDI가 중국사업 재개로 적극적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는 중국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적극적인 증설을 꺼려왔으나 중국시장 개화가 가시화되면서 빠르게 생산을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가에서는 작년 하반기부터 ESS 매출 감소로 대형전지사업 성장을 실적으로 확인하는데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러나 이번에 중국 사업 재개 소식은 성장세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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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나금융투자) |
◇ 전기자동차 경제성·대중화 주목 …제조원가 하락 및 유럽 중심 생산 확대
삼성증권은 전기차 시장 성장으로 이차전지 생산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제조 원가를 낮추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차전지 생산 증가와 전기차 시장 성장이 현재와 같은 속도가 유지된다면 전기차를 운행하는 원금 회수 시기는 5년 이내로 경제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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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삼성증권) |
대신증권은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자동차의 대중화에 집중하고 있다.
유럽 자동차업체는 이산화탄소 규제와 전기자동차 수요에 대응 차원으로 배터리 공급 및 전기자동차 출시 일정을 수립해 왔으며 2020년을 기점으로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자동차를 출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삼성SDI의 EV(전기자동차) 중대형전지 매출도 증가해 본격적인 성장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EV 중대형전지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올해는 29%, 2020년 43%, 2021년에는 4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에셋대우도 삼성SDI에 있어 상반기는 ESS 우려가 존재하는 동시에 전기차 관련 기대감도 높아지는 시기로 보고 있다.
올해 하반기는 3세대 전기차 출시로 전기차 모멘텀이 강할 것으로 진단했다. 삼성SDI 사업부 모두 성수기에 진입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이차전지 안정성 관심 높아져…국내 차세대 전지 연구 개발 상황도 살펴야
이와 함께 차세대 이차전지에 대한 흐름도 꾸준히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차전지 산업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기업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고 리튬이온전지도 기술적 한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리튬이온배터리는 에너지밀도가 높아 충격, 과열, 과전류 등에 따른 발화 위험성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이를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시장에서는 현재 리튬이온전지를 기반으로 500km 이상 주행 거리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전기차 보급이 확대될수록 차량시스템 성능과 안전성 개선을 위해 자동차 기업들의 새로운 전지 개발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차세대 전지의 후보들 가운데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액체전해질을 고체전해질로 대체한 ‘전고체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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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LG경제연구원) |
고체전지는 중국의 CATL이나 무라타(Murata) 등이 적극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고체전지와 함께 리튬-메탈 전지, 리튬-황전지 등 높은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이 높은 이차전지 개발을 위해 ‘차세대 배터리산업 육성 펀드’를 조성하는 등 정부와 업계의 협력이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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