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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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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銀, 3000억원 투자한 중국 기업 부실 위기에 "손실 위험 적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3.15 16:08
[에너지경제신문=이유민 기자] KEB하나은행이 3620억원을 투자한 중국 기업이 유동성 위기에 빠져 투자금 손실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나은행 측은 중국 정부 주도로 기업의 채권 재조정이 진행 중인 만큼 손실 위험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국의 유력 합작투자사인 중국민생투자그룹이 유동성 부족으로 위기에 빠졌다. 하나은행이 중국민생투자그룹 계열사에 투자한 돈은 총 3620억원이다. 앞서 하나은행은 2015년 중국민생투자그룹과 합작해 리스사인 중민국제융자리스를 설립하면서 1320억원을 들여 이 리스사 지분 25%를 취득했으며, 2016년에는 중국민생투자그룹 자회사인 중민국제홀딩스에 2억달러(당시 약 2300억원)를 투자했다. 여기에 하나은행이 중국민생투자그룹 관련사에 대출해준 금액을 더하면 위험 노출액은 더 불어난다.

현재 하나은행은 투자 손실 가능성을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상태다. 하지만, 중국민생투자그룹에 대해 중국 정부 주도로 채권 재조정이 진행 중인 만큼 투자 손실액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중국 수출입은행, 건설은행, 상하이시정부 등이 포함된 채권단위원회가 채무상환 유예, 금리 인하 등의 내용을 담은 채권 조정안을 이달 말 마련해 다음 달쯤 시행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측은 "중국민생투자그룹은 중국 공상연합회 소속 59개 대형 민영기업이 출자한 회사로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재조정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하나은행의 손실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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