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국내 공조시스템 시장 공략 ‘잰걸음’

이종무 기자 jmlee@ekn.kr 2019.03.12 17: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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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공조시스템

▲사진 제공=삼성전자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 공조 시스템 시장 문을 두들기고 있다. 양사는 12일부터 4일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공조 시스템 전시회 ‘한국 국제냉난방공조전’에 참가해 최신 공조 시스템과 기술을 선보인다.

양사의 시장 공략 전략은 상이하다. 미묘한 경쟁 기류가 감지된다. 삼성전자는 국내 최대 면적 공기청정이 가능한 시스템 에어컨으로, LG전자는 인공지능(AI) 기능을 적용한 맞춤형 솔루션으로 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상업·교육시설 ‘미세먼지’ 솔루션 공개
삼성전자는 최근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로 실내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상업·교육시설 등에서도 1년 내내 미세먼지를 관리할 수 있는 청정 솔루션을 소개하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특히 국내 최대 면적 청정이 가능한 카세트형 시스템 에어컨을 공개했다. ‘시스템 에어컨 360 카세트’와 ‘시스템 에어컨 1·4웨이 카세트’는 입자의 크기가 1000분의 1㎜(1마이크로미터)만큼 미세한 먼지를 거를 수 있는 PM1.0 필터가 탑재된 공기청정 판넬을 적용할 수 있다. 0.3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 먼지까지 제거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지난달 말 출시된 4웨이 카세트용 공기청정 판넬을 이번 전시회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판넬은 국내 최대 면적인 157.4㎡를 청정할 수 있다. 아울러 이 판넬을 탑재한 제품은 리모컨 화면(디스플레)을 통해 미세먼지 농도 등 실내 공기질과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실내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환기 시스템인 전열 교환기(ERV)도 선보였다. ERV는 배기구와 흡입구가 구분된 양방향 환기 시스템으로 오염원이 재유입 되지 않으며, 외부로 배출되는 실내 공기의 열 에너지를 유입되는 실외 공기로 전달해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또 스탠드형, 벽걸이형, 1·4웨이 카세트형 ‘무풍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삼성 큐브’ 등 무풍 에어컨 전 제품군을 전시했다. ‘스마트 솔루션’이란 전시 공간을 통해 △사람(인·人) 감지 지능 냉방 △와이파이(Wi-fi) 키트 등 기술도 선보였다.

시스템 에어컨 360, 무풍 에어컨 4웨이 카세트 등에 도입된 인감지 지능 냉방 기능은 인감지 센서(MDS)를 통해 사용자의 위치나 활동량에 따라 바람 각도와 실내 환경을 최적의 상태로 조절한다. 실내에 사람이 없을 때는 절전 모드로 운전해 최대 50%까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주간에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해 필요 시 사용하는 가정용 에너지 저장 장치(ESS), 저렴한 심야 전력을 저장한 뒤 주 사용 시간대에 사용하는 상업용 ESS, 사물인터넷(IoT) 기반 빌딩 통합 솔루션 등 여러 공조 솔루션도 소개했다.

이기호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 변화와 IoT 기술 대중화로 국내 공조 시장도 큰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공조 솔루션을 제공해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 공조 시스템

▲사진 제공=LG전자


◇ LG전자, 참여 업체 중 ‘최대’ 전시관…AI 기능 신제품 선봬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는 업체 가운데 가장 넓은 450㎡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AI 스마트 기류 실내기, 공간별 맞춤형 솔루션, 빌딩 에너지 컨트롤 ‘비컨(BECON) 등을 선보였다.

AI 스마트 기류 실내기는 스마트 기능을 적용한 신제품이다. 실내기에 부착된 날개 ‘베인’을 통해 바람의 방향을 조절한다. 특히 ‘듀얼 베인’은 기존 천장형 실내기에 설치된 4개 조절 장치와는 별도로 내부에 4개의 조절 장치를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듀얼 베인은 6가지 바람 모드를 지원해 공간에 최적화된 바람을 제공한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여기에 스마트 기능인 공간 온도 센서를 적용해 천장과 바닥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점검해 공간 전체를 균일하게 난방하도록 했다. 인체 감지 센서도 탑재해 기존 대비 3배 빠른 속도로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 사람이 없을 경우 제품 스스로 공조 장치의 운전을 멈출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도 최근 공기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을 감안해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했다. 대표적으로 상업 공간에서 사용하는 원형·4방향 등 여러 카세트의 천정형 실내기에 PM 1.0의 극초미세먼지, 냄새, 대장균을 제거하는 5단계 공기청정 시스템을 탑재했다.

교육 공간 솔루션의 경우 PM 1.0 센서를 적용했으며, 삼성전자와 비슷한 최대 158㎡ 규모의 공간을 청정할 수 있도록 했다. 사무 공간 솔루션의 경우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하는 실내 환기 시스템과 고성능 필터를 적용해 열손실을 최소화하고 미세먼지, 바이러스 등 유해 물질을 제거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또 호텔, 사무실, 대형 사업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비컨을 선보였다. 종합 솔루션인 비컨은 각 공간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사용자가 각 공간별 에너지 수요량과 공급량을 예측하고 사용량을 관리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 가전(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감규 부사장은 "LG전자의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종합 공조 시장을 지속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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