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명차열전] 팰리세이드·렉스턴·QM6···SUV 전성시대

여헌우 기자 yes@ekn.kr 2019.02.18 14: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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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오프로드 열풍 타고 쌩쌩···공간활용성도 ‘부각’

바야흐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성시대다.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SUV 내수 판매는 51만 9883대로 집계됐다. 전년(46만 1385대) 대비 12.7% 증가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전체 승용차 판매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40.1%로 나타났다. 10대 중 4대가 SUV라는 얘기다. 2000년 13만 3000여대에 불과했던 SUV 판매는 매년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캠핑·레저 열풍이 불며 SUV의 매력이 부각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공간활용성이 뛰어나고 디자인·성능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운전자들이 SUV를 선호하면서 각 브랜드들도 신제품 출시에 한창이다. 꾸준히 인기를 끌어온 ‘장수 모델’과 새롭게 시장에 출시되며 주목받고 있는 신흥강자들 간 경쟁이 꽤나 치열하다. 완성차 업체들이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SUV 모델들의 특징을 분석해봤다. [편집자주]

(본행사사진4) 현대차 팰리세이드 출시

▲현대차 팰리세이드.


현대차, 팰리세이드 외장(2)

▲현대차 팰리세이드.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대형 SUV 시장 흔든다

"방탄소년단이 미국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할 때 탔던 차."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은 바 있는 ‘팰리세이드’는 현대차가 최근 출시한 대형 SUV다. 베라크루즈 단종 이후 명맥이 끊겼던 플래그십 SUV 자리를 차지하면서 국내에서는 모하비, G4 렉스턴 등과 경쟁하고 있다. 국내에는 2.2 디젤과 3.8 가솔린 등 두 가지 모델이 소개됐다.

따끈따끈한 신차인 만큼 경쟁 상대들을 압도하는 포인트가 다수 눈에 띈다. 우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주목받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풍부한 볼륨감과 입체적인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을 바탕으로 강인한 이미지를 풍긴다. 이미지 공개 이후 디자인 방향성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실제 도로 위에서 팰리세이드를 접한 고객들의 반응은 상당히 긍정적이었다고 전해진다. 내부 소재도 고급스럽게 꾸몄다.

팰리세이드는 넉넉한 적재공간을 제공한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실제 4980mm의 전장과 2900mm의 축거를 제공한다. 동급 기준 가장 긴 축간거리를 바탕으로 3열까지 승차 공간을 갖췄다.

파워트레인도 개선됐다. 현대차는 신차 전 모델에 8단 자동변속기와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R-MDPS)을 기본 적용했다. 드라이브 모드와 노면 상태에 따라 네 바퀴의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전자식 4륜 구동(AWD) ‘에이치트랙(HTRAC)’도 탑재했다. 국산 SUV 최초로 다양한 노면(MUD, SAND, SNOW)의 주행 환경에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한 ‘험로 주행 모드(Multi Terrain Control)’가 장착된 것도 장점 중 하나다.

이와 함께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보조 등 첨단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ADAS)이 기본 적용됐다. △차량 내부에 별도로 장착 된 마이크를 통해 엔진 소음을 실시간으로 분석 후 역 위상의 음파를 스피커로 내보내 엔진 소음을 줄이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Active Noise Control)’ △공조기기의 바람이 직접적으로 승객에게 가지 않도록 조절 가능한 ‘확산형 천장 송풍구(루프 에어벤트)’ △내비게이션과 연계하여 차량 터널 진입시 차량 윈도우를 닫고 공조를 내기 순환 모드로 자동 전환해 실내를 쾌적하게 유지해 주는 ‘자동 내기 전환 시스템(터널 연동 윈도우/공조 제어)’ 등 첨단 사양도 대거 들어갔다.
쏘렌토 2020년형

▲기아차 쏘렌토.


기아자동차 쏘렌토, 2020년형 ‘재탄생’

쏘렌토는 기아차를 대표하는 SUV이자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차량 중 하나다. 2017년 7만 8458대, 지난해 6만 7200대 등이 내수에서 팔리며 ‘베스트셀링카’로 자리잡았다. 특히 지난달 2020년형 쏘렌토가 새롭게 소개되며 운전자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중형 SUV인 쏘렌토는 싼타페와 형제차다. 2.0가솔린, 2.0·2.2 디젤 엔진을 제공해 넉넉한 출력과 높은 연료효율성을 제공한다. 2020년형 쏘렌토는 △신규 디자인 요소로 스타일 강화 △첨단 안전사양 기본 적용 범위 확대 △신규 기술 탑재로 편의성 향상 △트림 신설 및 기본 트림 사양 강화 등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고 기아차는 소개했다.

기아차는 2020년형 모델부터 새로운 디자인의 다크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을 기본 적용했다. 마스터 모델에는 신규 19인치 크롬 스퍼터링 알로이휠을 기본 탑재해 강인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화했다. 이어 디젤 모델 전 트림에 기존 기본사양인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및 전방 충돌 경고(FCW) 외에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차로 이탈 경고(LDW)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등 각종 첨단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ADAS)을 기본 장착했다. 안전성을 향상시킨 동시에 럭셔리와 프레스티지 트림 가격을 동결하며 가격 경쟁력까지 노렸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 테일게이트에 속도조절기능을 탑재해 트렁크가 열고 닫히는 시간을 ‘보통’과 ‘빠르게’ 2가지 모드로 선택 가능하게 했다. 사용자 편의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기아차는 쏘렌토 판매량의 1/4을 차지하는 인기트림인 ‘마스터’ 트림에 △후석 승객 알림(ROA)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 첨단사양을 추가한 프리미엄 콘셉트의 ‘마스터 스페셜’ 트림을 신설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쉐보레 이쿼녹스_1

▲쉐보레 이쿼녹스.


쉐보레 이쿼녹스_4

▲쉐보레 이쿼녹스.


쉐보레 이쿼녹스, 한국지엠 ‘부활’ 신호탄

쉐보레의 중형 SUV 이쿼녹스는 국내에서 많이 팔리는 모델이 아니다. 지난해 ‘회사 경영정상화의 발판’이라는 사명을 띄고 출시됐지만 성적은 별로였다. 군산공장 폐쇄 이후 ‘한국지엠 철수설’ 등이 돌며 영업일선 분위기가 침체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차량에 대한 평가보다는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며 주목받지 못했다는 뜻이다.

한국지엠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올해 들어 이쿼녹스의 가격을 최대 300만 원 하향조정했다.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면서 동시에 2019년형 모델의 판촉을 펼치며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쿼녹스는 글로벌 제너럴모터스(GM) 본사의 차량이 국내에 수입·판매된다. 신모델에는 햅틱시트(무소음 진동 경고 시스템)와 시티 브레이킹 시스템(저속 자동 긴급 제동시스템),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전방 거리 감지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사각 지대 경고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 등이 기본 적용됐다. 경쟁 SUV들이 안전·편의사양에 크게 투자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또 이쿼녹스 2020형 모델에는 세련된 그래픽과 개선된 성능으로 진일보한 사용 편의성을 제공하는 신형 쉐보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LS트림부터 기본 장착된다. 후방카메라와 듀얼 커넥션 블루투스 핸즈프리, C타입이 포함된 일루미네이팅 듀얼 USB포트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이 가격 인상 없이 기본 사양으로 전 트림에 적용된다. LT 트림부터 적용되는 고급형 쉐보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내비게이션과 고해상도 디지털 후방 카메라가 탑재되며, 클러스터 이오나이저 기능 또한 가격 인상 없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쿼녹스의 가장 큰 특징은 안전에 대한 검증이 끝났다는 점이라고 한국지엠은 설명했다. 인장강도 1000Mpa 이상의 기가스틸 20%를 포함, 차체의 82% 이상에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앞서 국토교통부 주관 2018 신차안전도 평가(KNCAP, Kor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에서 충돌 안전성 분야와 사고예방 안전성 분야에서 각각 최고 등급인 5 스타(★★★★★)를 획득한 바 있다.

르노삼성 QM6 GDe 01

▲르노삼성 QM6.


르노삼성 QM6 GDe 03

▲르노삼성 QM6.


르노삼성 QM6, 가솔린 SUV 열풍을 이끌다

르노삼성의 ‘효자’ QM6는 중형급 SUV로 이쿼녹스와 직접 경쟁하는 모델이다. 차체 크기가 넉넉해 싼타페·쏘렌토 등도 경쟁 상대로 지목된다. 국내에서는 가솔린 2.0과 디젤 2.0 등 두 가지 모델이 판매된다.

QM6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가솔린 SUV 열풍을 이끄는 차종이라는 점이다. 르노삼성 QM6 가솔린 모델인 ‘QM6 GDe‘는 지난해 9월 누적 판매 2만대를 넘어섰다. 출시 이후 1년여간 1만 9410대가 출고된 데 따른 것이다. 시장에서는 호기심이 이어졌다. 그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솔린 SUV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실제 QM6 GDe는 경쟁 차종 가소린 모델 대비 3배 이상 많은 판매 실적을 기록 중이다.

르노삼성은 QM6 GDe가 세단 수준의 뛰어난 정숙성과 높은 경제성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전 트림의 앞 유리에 열차단 기능이 추가된 차음 윈드쉴드 글라스를 기본 적용하고, 소음 유입 가능성이 있는 차체 곳곳에 다양한 흡·차음재를 디젤 모델 수준으로 적용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QM6 GDe의 복합 공인 연비는 11.7km/ℓ(17·18인치 기준) 동급 대비 높은 편이기도 하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SUV를 통해 도심 주행을 주로 하는 운전자들의 취향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QM6 GDe의 판매는 ‘RE’ 이상의 고급 트림이 70% 이상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성이 강화된 2019년형 QM6 출시 이후로는 새로 추가된 최상위 트림 ‘QM6 GDe RE 시그니쳐’가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QM6는 르노삼성 중앙연구소가 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디자인·부품 및 차량 개발업무를 주도적으로 진행한 모델이다. 부산공장에서 국내 판매 모델은 물론 중국시장을 제외한 전세계 80여개국의 수출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르노삼성 김태준 영업본부장은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던 국내 가솔린 SUV 시장에 등장한 QM6 GDe는 편안하면서도 합리적인 도심형 SUV를 찾는 고객들의 니즈를 성공적으로 선점한 모델"이라며 "르노삼성은 고객을 위한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트렌드를 선도하는 제품을 계속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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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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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오픈형 SUV’ 새 장르 개척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는 ‘국내 유일 픽업트럭’이라는 별칭을 지닌 대표 차종이다. 용도가 ‘화물’로 분류돼 자동차세가 절감되는데다 오픈형 데크를 활용하면 적재 공간을 상당히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많은 운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전까지는 코란도 스포츠가 국내 유일 픽업트럭 지위를 유지해왔지만, 쌍용차는 상품성을 높이고 고급사양을 대거 포함시킨 ‘렉스턴 스포츠’를 지난해 소개해 이 자리를 대체하게 했다.

쌍용차 측은 렉스턴 스포츠를 SUV 시장에 내놓으며 ‘오픈형 SUV‘라는 새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 사실상 국내 픽업트럭 시장 내에 경쟁 상대가 없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일부 수입차가 병행수입되고 있긴 하지만 가격 차이가 워낙 커 렉스턴 스포츠와 경쟁하기는 힘든 상태다. 픽업트럭 시장을 꽉 잡고 있는 만큼 SUV 수요를 대폭 끌어오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실제 렉스턴 스포츠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4만 2021대가 팔리며 회사 전체 내수 판매의 40% 가량을 차지했다. 올해 초에는 롱바디 버전인 ‘렉스턴 스포츠 칸’이 출시돼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2.2 디젤 엔진을 품고 310mm 확장된 데크 공간을 제공한다. 엔진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룬다. 앞선 렉스턴 브랜드 모델들을 통해 검증 받은 쿼드프레임과 4Tronic의 조합으로 뛰어난 온오프로드 주행성능과 견인능력도 겸비했다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실제 운전자들은 렉스턴 스포츠의 오프로드 성능에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해진다.

렉스턴 스포츠 칸에는 적재한계를 크게 높인 파워 리프 서스펜션이 쌍용차 최초로 적용됐다.(파이오니어 모델 기준). 전문적인 장비를 활용해 다양하고 본격적인 레저활동을 즐기려는 오너들을 위한 배려다. 프로페셔널 모델에는 기존 다이내믹 5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해 선호와 용도에 맞게 선택이 가능하게 했다.

렉스턴 브랜드인 만큼 안전·편의사양도 추가됐다. 운전석 전동식 요추받침대(4방향)를 신규 적용했고 통풍시트 성능을 강화해 장거리 여행도 가능하도록 했다.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에는 △AEBS(긴급제동보조시스템) △FVSA(전방차량출발알림) △LDWS(차선이탈 경보시스템) △HBA(스마트 하이빔) △FCWS(전방추돌 경보시스템)가 신규 적용됐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를 앞세워 국내 시장은 물론 중동, 아프리카, 호주, 유럽 등 해오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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