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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너지경제신문 DB |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법인세 비용은 16조 82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14조 100억 원 대비 20.1% 급증한 수치로 창사 이래 최고치다. 불과 3년 전인 2015년 6조 9000억 원의 2배 이상(2.4배)에 달하는 수준인 데다, 10년 전인 2009년(1조 1900억 원)과 비교하면 무려 14배 이상에 달하는 규모다.
이는 또 지난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58조 8900억 원 가운데 28.6%에 달하는 것으로, 전년 53조 6500억 원의 26.1%를 냈던 것과 비교해 2.5%포인트 늘어났다. 기업의 세금 부담을 나타내는 법인세 부담률도 2017년에는 24.9%였지만 지난해에는 27.5%로 역대 최고치로 증가했다.
각종 공제 등의 요인이 있어 실제 납부액과는 차이가 있지만 삼성전자의 지난해 법인세 부담률이 대폭 확대된 것은 세법 개정에 따른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부터 과세 표준 구간 3000억 원 이상에 대해서는 최고 세율이 종전 22%에서 25%로 높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아울러 법인세 부담이 오히려 낮아진 미국의 경쟁업체들과 대조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정부 세수 기여도가 높다는 평가도 함께 나온다. 삼성전자는 대부분 매출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음에도 본사가 한국에 있기 때문에 법인세 등 조세 공과금 80% 이상을 국내에서 내고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