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단백질로 생애 전 주기 영양 설계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2019.02.06 1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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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셀렉스’ 개발한 박정식 헬스앤뉴트리션연구팀장

매일유업 박정식 팀장(1)

▲박정식 매일유업 헬스앤뉴트리션연구팀장.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어린 아이와 노인의 공통점은 영양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나이가 들어 근력이 줄어드는 시기가 오면 단백질을 잘 섭취해줘야 합니다."

박정식 매일유업 헬스앤뉴트리션연구팀장(책임연구원)이 ‘셀렉스’ 개발 배경을 설명하며 건넨 말이다. 셀렉스는 매일유업이 성인영양식 사업에 뛰어들며 작년 10월 론칭한 브랜드다. 우리나라 성인들의 식습관과 관련 연구결과 등을 기반으로 단백질 영양식을 출시했다.

셀렉스 개발을 주도한 박 팀장은 노인이 될수록 단백질 섭취가 중요해진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박 팀장은 "우리 몸은 600여개의 근육으로 이뤄져 있는데, 30대 이후부터 노화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근육량이 감소하고 중년 이후 현저하게 감소한다"며 "우리나라 60세 이상 2명 중 1명 이상은 하루 권장량 이하의 단백질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건강한 근육을 지키기 위해서는 하루에 몸무게 1kg 당 1.0~1.2g의 단백질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박 팀장은 특히 단백질 식품에 대한 오해들이 성인들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닭가슴살도 단백질 함유량이 27% 가량에 불과하다"며 "지방, 수분, 다른 조직 등 구성요소가 많아 고기를 먹어도 단백질이 부족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꾸준히 단백질을 접하는 게 아니라 가끔씩 몰아서 고기 등을 먹는 습관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이 100이라면 이를 아침·점심·저녁에 골고루 나눠 먹어야 한다"며 "아침·점심에 탄수화물과 나물 정도를 먹고 저녁에 고기를 많이 먹는다면 근육량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조언했다.

대학·대학원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한 박 팀장은 자타공인 ‘영양 설계 전문가’다. 2007년 매일유업 입사 이후 육아식품팀에 몸담으며 미숙아용 액상 모유강화제, 알레르기 환아용 액상 특수조제유, 알레르기·배앓이 예방 조제분유 등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데 기여했다. 헬스앤뉴트리션연구팀장 자리에 오른 뒤에는 암환자식 케톤생성식 ‘케토웰’, 신장환자용 균형영양식 ‘메디웰 신장식’ 등을 만들었다.

박 팀장은 셀렉스가 무조건 단백질로만 이루어지지는 않았다는 점도 짚었다. 단순한 ‘단백질 보충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는 "셀렉스 개발 과정에서 어떤 영양이 근육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지, 어떤 영양소의 조합이 효과적일지 등을 검토하고 연구하는 단계가 매우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단백질, 류신, 비타민D, 칼슘 등을 필요한 만큼 넣어줘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단백질은 열에 변성되기가 쉽고, 류신은 매우 쓴맛을 냈다"며 "칼슘은 침전되는 등 문제가 있어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고 덧붙였다.

박 팀장은 향후 다른 기업들도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시중에 제품이 많아지면 근감소증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노년층들의 건강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보다 일찍 고령사회를 맞이한 일본에서는 성인용 단백질 영양식 시장이 상당 수준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박 팀장은 노년층의 건강을 위해서는 단백질 섭취만큼이나 생활습관 개선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박 팀장은 "현재 근육·근력 조절은 당뇨·고혈압처럼 의약품으로 해결될 수 없는 영역"이라며 "적절한 단백질의 섭취와 운동이 유일한 예방·치료법"이라고 말했다. 또 "매일유업 셀렉스의 생애 전주기 영양 설계를 위해 향후 인지, 면역 등에 도움을 주는 제품들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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