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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토론회가 개최됐다. [사진제공=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전환 시대를 맞아 재생에너지 산업경쟁력 강화와 전통에너지 산업의 고도화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2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토론회’에서 조현춘 에너지기술평가원 본부장은 "재생에너지, 미래 에너지신산업 육성 등을 통해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전통에너지 산업의 고도화를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은 약 90조원의 시장을 조성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 본부장은 "세계적으로 태양광·풍력 시장 경쟁이 심한 가운데 국내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는 시장에 위기화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며 "현재 국내 태양광과 풍력 업체들의 경쟁력은 약한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산업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태양광의 경우 가격경쟁력 제고를 위해 주변 기자재를 생산하는 우수 중소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하며, 풍력은 입지지역 내 대규모 실증단지 조성을 통해 산업생태계 재조성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규모·중규모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경매제도 확대를 통한 시장경쟁 촉진, 보급확대를 저해하는 규제 해소와 난개발 방지를 위한 표준설계기준과 인증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생에너지 설계·설치·운영·유지보수 등 서비스 전문인력·기업 육성과 관련 규정 정비와 연구개발(R&D)와 수출 지원 확대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조 본부장은 "발전단가 저감, 부품 국산화 등의 보급기반 기술확보 지원과,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초대형 부유식 해상풍력 등 시장선도기술에 대한 집중 지원 추진, 해외상호인증 확대와 수출 활성화를 위한 공공·민간의 금융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에너지전환 시대를 맞아 원자력, 석탄화력 같은 전통에너지 산업이 환경성과 사회적 가치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조 본부장은 "원전의 경우 안전한 운전과 적정 운전여건 구축하는 것은 물론, 원전해체 산업 육성을 위한 센터를 건립해 원전 해체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관련 전문인력 양성과 산업체 육성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석탄화력발전은 미세먼지·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등 친환경 발전설비로의 전환과, 노후 화력설비의 종합관리체계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본부장은 석유와 가스 산업에 대해서도 생태계 유지를 위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 산업은 △중동의존도 완화를 위한 원유도입선 다변화 지속추진 △산업용 원료 중심의 사업전환을 위한 투자 확대 △기존 석유 연료 공급 인프라를 수소와 가스 등 통합 연료공급 인프라로 활용, 가스 산업은 △신규배관 증설 등 공급 인프라에 대한 선제적 투자 추진 △수소차 확대에 대비한 LPG·수소 융복합 충전소 구축 지원 △LNG 벙커링 설비 선도적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