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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투자자가 상장 암호화폐 뽑는 픽썸 선보인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11.28 15:56
빗썸 설명

▲빗썸의 김성현 픽썸(PickThumb) 기획책임이 28일 코엑스에서 열린 EBF2018 블록체인 포럼에서 픽썸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에너지경제신문)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빗썸은 암호화폐 거래소 상장 코인을 투자자들이 직접 뽑는 거래소 픽썸(PickThumb)을 도입한다.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EBF2018 블록체인 포럼에서 빗썸의 김성현 픽썸 기획책임은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그는 "암호화폐 평가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점, 유망한 프로젝트를 국내에 유치하기 위해 교두보가 필요하다는 점, 상장 투표 시스템 개선과 양방향 소통 채널이 필요하다는 점 등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픽썸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먼저 "2017∼2018년 암호화폐공개(ICO) 프로젝트는 2000개 이상, 조달 자금은 14조원에 이르지만 이 중 80%가 사기인 스캠"이라며 "투자자들은 프로젝트를 명확히 알지 못하고 투자하는 것이 일상적인 일이 돼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픽썸을 통해 상장을 앞둔 암호화폐에 대한 평가시스템이 도입되면 투자자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블록체인을 통해 제2의 아마존이나 페이스북이 나올 수 있다고 믿고 있으나 한국의 지역적 특성이나 언어장벽, 감성 등을 따르는 마케팅이 제약이 될 수 있어 좋은 해외 프로젝트들이 한국에 진출하기는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픽썸을 통해) 해외 시장 유망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이 한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 투표 프로세스와 관련해서는 "국내외 상관없이 유망한 프로젝트가 원하면 상장투표를 공개적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접수를 받은 뒤 신원확인(KYC)와 자금세탁방지(AML) 등 검수를 거치고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표에 참여하는 많은 사용자들에 의해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대한 평가와 검증이 진행되며 1위로 선정된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상장된다"며 "1위로 선정된 암호화폐 프로젝트는 자신이 공약했던 에어드롭 포인트를 지지자들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보팅 파워(voting power)’라고 설명한 그는 "보팅 파워는 암호화폐를 지지할 수 있는 투표권이자 에어드롭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커뮤니티 기능도 강화한다. 픽썸에 회원가입을 한 뒤 암호화폐 프로젝트 등에 대한 글을 작성하면 포인트가 쌓이고 레벨이 올라가 보팅 파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는 "픽썸을 통해 투명한 상장 프로세스를 진행해 국내외 유망한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발굴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건전한 암호화폐 생태계를 만들고 블록체인 기술이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벤자민 라무 바이낸스랩스 투자부문 디렉터, 석종훈 중기벤처부 혁신벤처창업실장, 신근영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 회장, 이익순 올비트 대표, 양준호 코인제스트 전략본부장 등이 참석해 진화하는 블록체인 등에 대한 세션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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