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댐 부실설계 의혹' 유신, 해외건설 최우수상 논란

최아름 기자 car@ekn.kr 2018.11.19 15: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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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세피안 세남노이 댐 설계 기업, '해외건설 추천기업' 으로 선정
국토부 "회사 자체에 대한 시상 아냐"

▲라오스 댐 실시설계 감리를 맡았던 ㈜유신이 국토교통부 주최 해외건설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논란이 일고있다. 사진은 지난 16일 열린 해외건설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수상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해외건설 추천 건설 기업으로 ‘라오스 세피안 세남노이 댐’의 실시설계 감리를 맡았던 ㈜유신을 선정했다. 지난 16일 건설회관에서 진행된 현장 발표에서는 심사를 통해 ㈜유신이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라오스 댐 사고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긴 하지만 이 곳의 실시설계 감리를 책임졌던 ㈜유신의 수상 소식은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더욱이 국토교통부 주최 시상식이어서 논란은 커질 전망이다.


◇ 라오스 댐 '원인' 밝혀지기 전… 해외건설 우수사례로 선정

현재 라오스 정부는 다국적 전문가로 이뤄진 사고 조사단을 꾸려 댐 사고에 대한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결론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은 라오스 댐 붕괴에 대한 원인 중 하나로 설계변경을 꼽아 지적하기도 했다. 설계와 관련해 완전히 연관이 없다고 결론이 나오기 전 ㈜유신이 외건설시장 진출 추천기업으로 선정된 셈이다.

㈜유신은 ‘라오스 댐’의 실시설계를 담당했다. ㈜유신의 홈페이지에서도 ‘라오스 세피안 세남노이 댐’의 설계에 대한 실적이 해외 진출 사례로 기록되어 있다.

▲지난 7월 24일 대규모 인명피해를 낸 라오스 보조댐 붕괴현장의 당시 모습.


국토교통부가 16일 진행했던 ‘해외건설 추천 건설기업 시상식’은 올해 처음 개최됐다. 수상작에 대해 성과 40, 혁신성·창의성 20, 난이도 15, 발표·참여완성도 15, 파급성 10의 비중을 두고 심사한다. 해외건설시장 진출에 대한 기업별 애로사항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평가해 연말에는 해외건설 우수사례집도 제작하게 된다. 별도의 특전, 사항은 없지만, 국토교통부의 ‘해외건설 추천건설 기업’으로 선정됐다는 사실은 기록으로 남는다.


◇ 국토부 "시공 실적 중 하나일 뿐… 기업 자체에 대한 시상 아냐"

국토교통부는 ㈜유신의 수상과 관련해 시상 과정에는 개입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외부위원으로 이뤄진 심사위원단이 당일 진행된 사례 발표를 보고 평가하기 때문이다. ㈜유신 엔지니어링은 이날 ‘라오스 댐’이 아닌 케냐 라무항 항만시설(3선석) 및 기반시설 실시설계 및 공사관리 용역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기업 자체에 대한 수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업 자체에 대해 시상을 한 것이 아니라 ㈜유신이 제출했던 케냐 라무항 항만시설 설계안에 대해 시상한 것"이라면서 "국토교통부의 승인은 별도로 받는 것이 아니라 발표가 이뤄진 현장에서 기준에 따라 심사위원의 평가에 따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유신 관계자는 "설계와 라오스 댐 사고의 관련성은 여전히 조사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댐 사고의 원인 등 정확한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아는 바가 없다"고 답변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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