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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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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전‘車’ 기업으로…다이슨, 전기차 생산기지 싱가포르 ‘낙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10.24 03:48

▲이르면 오는 2020년 싱가포르에 들어서게 될 다이슨의 전기차 생산 공장. 사진 제공=다이슨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전기자동차(EV) 생산을 향한 다이슨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영국의 전자제품 제조 기업 다이슨이 싱가포르에 전기자동차 제조 시설을 짓는다. 오는 12월 착공해 2020년 공장 건설을 마무리하고 이듬해인 2021년 첫 전기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짐 로완 다이슨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이사회에서 결정된 이 같은 내용의 발표문을 사내에 공지했다. 로완 CEO는 발표문에서 전기차 생산 기지로 싱가포르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싱가포르는 고도의 기술을 탑재한 제품 제조·생산에 최적화된 환경으로 첨단 기술 산업 기지로서 활용도가 뛰어나다"며 "다이슨의 전기차 생산 기지로서 좋은 여건을 갖췄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이슨은 이미 싱가포르에 첨단 모터 생산시설을 비롯해 연구·디자인·개발(RDD)팀 등을 두고 있다. 관련 직원만 1100여 명에 달한다. 첨단 모터 제조 센터의 자체 생산 라인에서는 연간 2100만 대 규모의 모터를 생산하고 있다. 다이슨 측은 "싱가포르의 다이슨 RDD팀은 다이슨의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내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며 "싱가포르는 다이슨의 미래 기술 개발을 위한 또 하나의 중심지"라고 평가했다.

다이슨은 향후 싱가포르 연구팀의 규모를 현재의 2배로 확장하고, 전기차 생산·제조시설은 기존 다이슨 싱가포르에서 연구개발(R&D)한 모터·배터리 전문 기술과 함께, 싱가포르의 R&D와 첨단 제조·자동화 공정 등 인프라를 활용해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다이슨의 발표는 다이슨이 2014년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발표한 지 4년만이다.

다이슨은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 착수 이후 ‘아낌 없는’ 투자를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전기차 생산에 앞선 밑그림을 시나브로 그려왔다.

다이슨 전기차 연구팀 400여 명이 지난 6월 그간 상주해왔던 영국 맘스베리 본사를 떠나 윌셔주(州)에 있는 다이슨 훌라빙턴 캠퍼스에 둥지를 틀었고, 다이슨은 과거 영국 국방부 비행장으로 사용되던 훌라빙턴 캠퍼스를 전기차 연구개발(R&D) 거점으로 키우기 위해 지난달 2억 파운드(한화 약 3000억 원) 투자를 결정했다.

이 투자로 향후 훌라빙턴 캠퍼스에는 기존 비행장 활주로와 유도로(공항에서 활주로로 이어지는 항공기의 통로)를 활용해 10마일(약 16㎞) 이상의 전기차 테스트 코스와 4만 5000㎡의 연구센터 등 연구시설이 들어선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영국 현지 언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스트 코스는 전기차의 승차감과 조종감,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을 시험하는 여러 종류의 코스로 구성되며, 특히 차량의 성능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수 있도록 오프로드, 경사로 등도 설치될 예정이다.

다이슨은 또 300명 가량의 엔지니어를 추가로 채용하는 등 이곳에서의 연구 인력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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