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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제주만들기 21호점 '엄블랑디'의 왕갈비짬뽕 세트. (사진=호텔신라) |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는 관광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자영업자들에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자는 취지의 상생 프로그램이다.
21호점의 새 상호 엄블랑디는 제주말로 ‘엄청나다, 대단하다’라는 뜻의 ‘엄블랑’과 장소를 뜻하는 ‘디’를 합쳐 ‘엄청난 곳’을 뜻하며 21호점이 엄청난 음식 맛으로 엄청나게 잘 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엄블랑디는 보건복지부 산하 서귀포 일터나눔 자활센터에서 근로 능력이 있는 저소득층 여성 가장의 자립능력을 키우기 위한 자활 근로 사업의 일환으로 2016년부터 운영하는 30석 규모의 식당이다. 현재 김점례(50세), 오연순(45세), 김연정(44세)씨 등 3명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식당 운영자들이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우지 못한 상황에서 장사를 시작해 하루 매출이 5만 원대에 불과한 날이 계속됐다. 국가에서 자활 근로 사업 대상 가게에 주는 지원금이 공식적으로 종료되는 10월 이후에는 식당 문을 닫아야 할 정도로 힘든 상황이었다.
호텔신라는 식당 운영자들과의 면담과 인근 주민 대상 설문 조사 등을 통해 실시한 주변 상권조사를 바탕으로 21호점만의 차별화된 음식 메뉴를 개발하고 노하우를 전수했다. 21호점 인근에는 이미 많은 음식점이 있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새 메뉴를 개발하기보다는 영업주들이 빠르게 배우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기존에 판매하던 면 요리에 특제 육수, 소스를 넣어 차별화시켰다.
메뉴 선호도 설문 조사 결과 고기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던 점을 반영해 점심에는 면 요리를 위주로, 저녁에는 고기 메뉴 위주로 판매하기로 했다.
점심 메뉴는 △왕갈비 짬뽕 △김치우동 △비빔국수 등을 판매하며 모든 메뉴에는 숯불 양념갈비를 세트로 제공해 한상차림으로 구성했다. 저녁 메뉴는 △수제 숯불 돼지 양념갈비 △제주 숯불 돼지갈비 △즉석 솥밥 등을 판매한다.
호텔신라 셰프들이 21호점만의 특제 숯불갈비 소스를 개발했고 고기를 양념에 재우는 시간, 고기 보관 기간 기준 등을 상세하게 정해 영업주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연순 엄블랑디 영업주는 "문 닫을 뻔한 식당을 호텔신라의 도움으로 계속 운영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엄블랑디를 열심히 운영해 즐겁고 행복한 삶의 에너지를 여러 사람에게 전하겠다"며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