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인프라는 19일 오후 3시 30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맥쿼리인프라펀드의 법인이사이자 집합투자업자인 맥쿼리자산운용을 코람코자산운용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맥쿼리인프라는 서울춘천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천안논산고속도로 등 국내 12개 인프라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국내 유일의 상장 인프라펀드다.
운용사 교체논란은 맥쿼리인프라 지분을 3.12% 보유한 플랫폼자산운용이 맥쿼리자산운용이 과다한 보수를 받아 주주가치를 훼손한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플랫폼 측은 맥쿼리운용의 보수를 10분의 1로 줄이라고 요구했으며, 이와 비슷한 보수를 내세운 코람코자산운용을 대체 운용사로 제시했다.
맥쿼리운용은 보수 규모가 해외 상장 인프라펀드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반박하면서도 기본보수를 약 8% 낮추겠다고 지난달 10일 발표했다. 플랫폼은 해당 방안이 충분치 않다고 받아쳤다.
이후 이들의 공방은 더욱 거세졌다. 플랫폼은 맥쿼리인프라가 최근 신규 자산을 편입하지 않아 기존 수익구조가 안정화돼 패시브 방식으로 펀드를 운용하면서, 보수는 액티브로 받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맥쿼리 측은 처음부터 플랫폼이 맥쿼리인프라의 운영 구조에 대해 왜곡된 시각에서 잘못된 주장을 편다고 맞섰다. 맥쿼리인프라는 기본적으로 투자하는 법인의 지배적인 경영권을 확보하는 액티브 방식 에퀴티(equity) 펀드이며, 플랫폼이 비교 대상으로 제시한 사례는 주체적으로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패시브 방식의 BTL(임대형 민자사업) 펀드로 위험·수익 구조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수익률도 2006년부터 연평균 9.4%를 올리고 있어 이에 절반도 안되는 패시브 펀드와는 비교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최근 들어선 법적 문제도 불거졌다. 맥쿼리는 플랫폼과 부국증권, 한국타이어가 공동 의결권 행사를 목적으로 주식 대차거래를 했다며 맥쿼리인프라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했으나,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양측의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코람코자산운용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코람코는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국민연금이 투자하지 않은 기업 2곳 중 1곳이 맥쿼리인프라라며 이를 펀드 보수체계와 운용 구조를 지적했다. 또 인력측면에서 맥쿼리보다 우위에 있고, 패시브 운용을 통해 주주이익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의 의견까지 엇갈리면서 표대결의 승자를 가늠하기는 더 어려워졌다. 글래스루이스와 기업지배구조원, 서스틴베스트가 운용사 교체에 ‘찬성’ 안건을 낸 반면, ISS와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반대’를 권고했다.
글래스루이스는 "코람코자산운용을 임시운용사로 선정해 신규 운용사를 선정하는 방식과 플랫폼파트너스가 제시한 운용사 변경에 수반하는 리스크 해결 방안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운용사 교체를 통해 얻는 주주이익이 맥쿼리인프라가 주장하는 높은 보수를 유지하는 명분을 충분히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ISS는 "맥쿼리인프라의 최근 1년, 3년 5년 총 주주수익률을 봐도 코스피 지수 및 유사 글로벌 펀드를 모두 압도하는 성과를 창출했다"며 "코람코운용의 경우 정부와의 분쟁 및 협상 과정에서 펀드 자산의 가치를 지켜낼 수 있을지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1년 후에 운용사 재선정 절차에서 코람코의 보수 수준을 받아들일 역량있는 운용사를 찾는 것 역시 불확실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기관투자자들도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운용사 교체로 운용 보수가 낮아지는 점은 긍정적이나, 운용사 교체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이해득실을 따져 수익성이 보장되는 쪽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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