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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급 새 인물 면면보니...‘ICT 전문가’·‘정통파 환경공무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8.26 17:08

-민원기 한국인 최초 ITU 의장 역임

-김양수 해양정책 등 다양한 분야 경험

-강신욱 통계청장, 국내 대표 소득 전문가


박천규 신임 환경부 차관-horz

▲사진 왼쪽부터 박천규 신임 환경부 차관, 김양수 신임 해양수산부 차관, 민원기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강신욱 신임 통계청장, 김종석 신임 기상청장, 박제국 신임 소청심사위원장.(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환경부 등 차관급 6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이들 면면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다. 


◇민원기 차관, 한국인 최초 ITU 이사회 의장 거쳐

우선 이날 임명된 민원기(55)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한국인 최초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이사회 의장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위원회 의장을 지낸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정책 전문가다. 

정통 관료 출신으로 정보통신분야 주요 업무를 두루 경험했고, ICT 이슈를 주도하는 국제기구의 고위 책임자를 거치며 전문성과 리더십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2013년 ITU전권회의 준비기획단에 파견돼 그해 5월 한국인 최초로 ITU 최고위 의사결정회의인 전권회의 의장에 올랐다. 이듬해 부산에서 열린 ITU 전권회의에서 의장으로서 인터넷 공공정책, 사이버 보안, 인터넷주소등록 등 주요 의제의 결의 개정을 이끌며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015년에는 ITU 이사회 의장으로도 선출돼 정보통신 분야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ITU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고, 2016년 11월에는 한국인 최초로 OECD 디지털경제정책위원회(CDEP) 의장(임기 5년)에 선출됐다. 

올해 5월 OECD에서 인공지능(AI) 권고안 마련을 위한 전문가 그룹 의장에 선임돼 AI 투자·발전을 위한 가이드라인 수립을 주도하고 있다. 


◇김양수 해수부 차관, 해양정책 등 다양한 분야 고루 경험

김양수 신임 해양수산부 차관은 1991년 제34회 행정고시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해양수산부와 해운항만청에서만 내리 27년을 지냈다.

김 차관은 해양정책과 사무관(1998년), 어업자원국 수산자원센터설립추진기획단 사무관(2003년), 기획관리실 행정관리담당관(2003년)·정보화담당관(2004년), 기획예산담당관(2005년), 국제협력담당관(2005년) 등을 거쳤다.

2006년 국제협력관실 국제협력팀장과 대통령 산업정책비서관실 부이사관, 2008년 마산지방해양항만청장과 미국 연방해양대기청 파견 고위공무원, 2013년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 해양산업정책관 등을 맡았다.

2014년에는 해양수산부 대변인을, 2016년과 지난해에는 해양정책실장과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역임했다.

이처럼 김 차관은 해양정책 분야를 비롯해 다양한 업무를 두루 맡아 조직 내 업무에 밝고, 대변인을 지내면서 소통 감각도 있다는 평가다. 우수한 기획력과 업무추진력으로 소관업무를 꼼꼼하고 매끄럽게 처리한다. 


◇박천규 차관, 정통파 환경 공무원

박천규(54) 신임 환경부 차관은 부처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파 환경 공무원으로 꼽힌다.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34회)에 합격한 박 차관은 환경부 교통공해과장, 기후대기정책과장 등을 거쳐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해 금강유역환경청장을 지냈다.

이후 환경부 국제협력관, 대변인, 자연보전국장을 거쳐 지난해 10월부터는 기획조정실장으로 활동하며 환경 분야 전문지식은 물론 업무추진력에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조직 관리 능력과 리더십을 겸비하고 있고 그동안 언론, 국회 등 대외 기관과 협업에도 능력을 발휘했다.


◇강신욱 통계청장, 국내 대표 소득불평등 전문가

강신욱(52) 신임 통계청장은 10여년간 소득불평등과 그 대응방안에 대해 연구하며 국내 대표적 소득불평등 전문가로 꼽힌다.

강 청장은 최근 한국노동연구원 주최로 열린 '소득분배의 현황과 정책대응' 토론회에서도 올해 1분기 소득분배가 악화했다며,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프로그램이 다면적, 확장적으로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소득불평등 전문가인 강 청장 기용으로 소득 관련 통계가 더 정밀하게 구축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보건사회연구원에서 통계청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종석 신임 청장, 30여년간 기상분야 종사

제13대 기상청장에 임명된 김종석(60) 신임 청장은 공군사관학교를 나와 군과 민간을 거치며 30여년간 기상 분야에 종사한 전문가다.  

김 청장은 공사에서 체계분석학을 전공한 뒤 대학원에서 환경공학을 공부하면서 기상 분야와 연을 맺었다. 이후 대학원에서 천문대기과학을 전공해 본격적인 전문가의 길로 들어섰다. 

국방부 소속이던 2010년에는 보국훈장삼일장을 받았고, 2013년에는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자문관을 맡았다.

기상 관련 전문지식이 풍부하고 조직 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제국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 인사·행정분야 밝아

박제국(56) 신임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은 인사·행정 분야에 밝은 정통관료이다.

부산 금성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제3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총무처 조직국 조사담당관실 근무를 시작으로 복무감사관실, 의정국 상훈과 등을 거쳤다.

미국 워싱턴 주정부, 대통령자문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에서 파견근무를 했고, 이후 행정자치부 능률행정과장·정책혁신과장·전략기획팀장, 행정안전부 정책기획관·인사기획관·인력개발관, 안전행정부 전자정부국장 등을 두루 지냈다.

2006년 대통령 공직기강비서관실 선임행정관, 2012년 대통령 행정자치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역임하는 등 청와대 근무한 경험도 있다. 
각종 현안에 밝고 매사 꼼꼼히 챙긴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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