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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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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리카' 해결책은 '물길'…최대 30만 명 혜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8.21 16:02
- ‘물길’ 필요한 서울, 연신내·한성도성, 반포천 등 총 13곳
- 도심 열섬 현상 완화, 시민 친수공간 조성…30만 명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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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막이 설치된 광화문 일대 (사진=최아름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최아름 기자] 38일간의 폭염을 겪은 서울에 물길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안됐다. 서울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연신내·불광역, 한성도성, 정릉·성신여대, 노원 문화의 거리, 답십리 공원, 한옥마을, 강동역·천호역, 방배동 카페거리, 사당로, 성대골, 조롱박 마을, 영등포 먹자골목·여의나루 물길을 새로 만들고 반포천을 회복해 총 13곳의 새로운 수변 공간을 만들자는 대안을 제시했다.

◇ 더워지는 서울, 부족한 ‘수변 공간’


서울시 평균 기온 변화는 이미 지구 평균 기온 변화의 2.6배 수준이다. 서울의 연평균 기온은 1970년 11.4℃에서 2015년 13℃로 상승했다.

물길은 도시 내에서 건조 현상을 막고 여름철 열섬 현상을 완화한다. 시민에게 수변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지표층이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덮여 빗물이 지표면 하부로 침투되지 못하는 ‘불투수면’의 비중은 2015년 기준 서울 시가지화 지역의 77%를 차지한다. 서울 인구의 절반 이상인 490만 명은 불투수율 80% 이상의 지역에서 살고 있다.

◇ 13개 ‘물길’ 조성 시 30만 명 누릴 수 있어

서울연구원이 선정한 연신내, 불광역은 여름철 오후 2시에서 4시 기온이 27.4℃에 달한다.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한 조롱박마을 역시 28.1℃가 여름 평균 기온이다. 수변공간 조성 후보로 추천된 13개 지역의 여름철 오후 기온은 평균 27.7℃다. 13개 지역에 수변공간이 조성된다면 유동인구를 합쳐 혜택을 볼 수 있는 인구는 약 30여 만 명이다. 선정된 지역은 가까이에 하천 등의 수변공간이 없고 반경 700m 이내에 지하철 역사가 위치해 있는 곳이 기준이 됐다.

서울의 대표적인 수변공간인 청계천은 친수공간 기온이 주변보다 3.6℃가 낮다. 광화문 광장은 지표면 기온이 최고 50℃였으나 주변 친수공간은 35℃ 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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