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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작 없이 조용했던 2Q…넥슨·넷마블·엔씨, 웃을 수 있을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8.07 16:39

넷마블(8일), 넥슨(9일), 엔씨소프트(14일) 실적발표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게임업계 3강으로 일컬어지는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이른 바 ‘3N’이 8일 넷마블을 시작으로 이번주 줄줄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업계에선 3N이 올 2분기 이렇다 할 대형 흥행 신작을 내놓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분기엔 다소 부진한 성적표들을 내놓게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매분기 엎치락 뒤치락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넥슨과 넷마블의 순위 변동 역시 이번 실적의 관심거리 중 하나다.


◇ 넷마블, 신작 출시·워라밸 문화에 따른 비용 증가

게임업계 3N사 중 가장 먼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업체는 시가총액 12조 규모의 게임사 넷마블이다.

증권가에선 넷마블이 ‘피싱스트라이크’ ‘해리포터:호그와트미스테리’ ‘아이언쓰론’ ‘테리아사가’ 등 신작 게임을 대거 출시했지만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내놓은 타이틀의 성과가 썩 좋지 못한 데다가,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확대와 주52시간 도입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 또한 쪼그라들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KTB투자증권은 넷마블의 2분기 매출이 5230억 원, 영업이익은 823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3.2%, 21.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KTB투자증권 이민아 연구원은 "신작 ‘해리포터’의 매출이 일부 반영될 전망이나 주요국 매출 순위가 출시 초반에 비해 상당히 하락했다"며 "‘해리포터’의 높은 IP 파워까지 고려하면 수익 배분율 역시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김동희 연구원 역시 "넷마블의 기존게임들은 노후화됐고, 4월 출시한 ‘해리포터:호그와트 미스터리’의 순위도 빠르게 내려와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워라밸 문화의 확산으로 인력충원이 지속되면서 인건비가 증가한 것도 이번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넥슨, ‘피파4’ 론칭·‘오버히트’ 일본 성과 통할까


지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넥슨의 2분기 실적에도 관심이 모인다. 넥슨은 오는 9일 도쿄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넥슨은 2분기 월드컵 시즌에 맞춰 출시한 ‘피파온라인4’의 국내 출시와 ‘오버히트’ 일본 출시 등으로 흥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피파온라인4’의 경우 지난 2일 서비스가 종료된 ‘피파온라인3’의 바통을 자연스레 이어 받으며 인기를 높여가고 있지만, 1분기 출시했던 ‘열혈강호M’, ‘야생의 땅:듀랑고’ 등의 훈풍이 2분기로 이어지지 못하며 실적 반등엔 큰 힘을 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출시한 ‘카이저’ 또한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20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다.

넥슨이 전망하는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451억~491억 엔(약 4552억~4956억원), 영업이익 105억~135억 엔(약 1060~1363억원)이다. 이는 작년 2분기 매출(471억 엔)과 영업이익(163억 엔)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넥슨 관계자는 "기존 서비스하던 게임들이 지속해서 흥행하며 매출은 (예년과) 비슷할 것"이라며 "다만 2분기 신작 출시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보다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엔씨소프트, ‘리니지M’ 잘 나가지만 후속작 없어


증권가에서는 일제히 엔씨소프트의 이번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란 데에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다만 매출 감소폭을 줄이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엔씨소프트의 이번 분기 매출액을 4557억 원, 영업이익 1727억 원으로 전망하며 "지난해 6월 출시한 ‘리니지M’을 대체할 만한 신규 게임이 없고, ‘리니지M’의 해외진출 가능성도 제한된다는 점에서 실적부진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양한 이벤트와 서버 업데이트 등을 거치며 ‘리니지M’ 자체는 견조한 성과를 거두었으나 인건비 및 마케팅 비용 증가가 결국 이번 실적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대로 일각에서는 여전히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리니지M’의 성과를 예단하긴 이르다는 관측도 나온다. 메리츠종금증권 김동희 연구원은 "신작의 부재는 아쉽지만 ‘리니지M’은 연간 IP 수입으로만 6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다"며 "2분기 역시 ‘리니지M’의 수익창출 능력 재입증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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