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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간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위해 백두산에 ‘남북 공동연구센터’를 세우자는 제안이 제기돼 주목을 끈다.사진은 백두산 천지 전경. |
"백두산 인근 자철광·티탄철광 등 광물자원 부존량 풍부…연구 적합" 주장
[에너지경제신문 여영래 기자] 남북한 간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위해 백두산에 남북 공동연구센터를 세우자는 제안이 제기돼 주목을 끈다.
최현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정책기획본부장(통일과학기술연구협의회 회장)은 최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통일과학기술연구포럼에서 "남북협력 연구를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것보다 복합적인 연구를 공동 추진할 수 있게 기지 규모를 갖춘 센터를 만들자"면서 과학기지 조성의 필요성을 이 같이 주장했다.
최 본부장은 "백두산은 상징적인 의미도 크지만, 과학기술적 가치도 상당히 높다"면서 "특히 백두산은 인근에 자철광과 티탄철광 등 광물자원이 밀집해 관련 연구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희토류 광물 및 마그네사이트에서 고순도의 화합물을 얻거나, 이를 이용해 융합소재를 생산하는 기술 개발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백두산에는 약 650종의 고산 식물자원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만큼 각 식물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식물 속 유용성분을 찾는 연구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도가 높고 밤하늘이 어두워 천문연구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협력을 통한 연구에 유리하다는 것도 백두산의 장점으로 꼽았다.
최 본부장은 화산 연구 관련 백두산 과학기지에서 진행할 주요연구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백두산 화산 폭발 시 동북아 전체에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북한이 이 분야 연구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북한은 지난 2007년 이후 남한에 3차례 걸쳐 공동연구를 제안했지만, 핵실험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연구가 더 이상 진척되지 못했다.
최 본부장은 이날 백두산 과학기지 조성 사업의 구체적인 방안도 제안했다. 내년부터 2021년까지 조사를 진행, 연면적 6800㎡ 정도의 부지를 정하고 2024년까지 과학기지 건설을 완료하자는 것이다. 연구원과 행정원을 합한 기지 인력은 총 100여명으로 하되, 필요한 인력은 남북에서 50명씩 공동 참여하는 방안도 추진해볼 사안이라고 주문했다.
최 본부장은 "과학기술 협력의 거점공간이 마련되면, 협력의 가속화를 기대할 수 있다"며 "백두산 과학기지는 남북 협력의 상징이자,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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