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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게임즈는 모회사 모다로부터 비엔엠홀딩스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IMI익스체인지 주식 100%를 인수한다고 지난 2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70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50%에 달한다. IMI익스체인지는 미국에 소재한 페이퍼컴퍼니로 주식회사 비엔엠홀딩스 지분 50%를 보유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다. 이미 파티게임즈는 비엔엠홀딩스 지분 39.6%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이번 인수로 회사는 비엔엠홀딩스 지분 약 90%를 보유하게 됐다.
이번 비엔엠홀딩스 인수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거래재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비엔엠홀딩스를 통해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파티게임즈와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비엔엠은 게임 아이템 거래중개 사이트 운영업체인 아이엠아이와 아이템베이의 지분 100%를 보유한 지주회사다. 지난 2016년 모다가 골드만삭스로부터 인수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30억원, 순이익은 52억원을 기록했다. 외부평가기관인 신한회계법인이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비엔엠홀딩스는 게임 아이템거래시장의 지배적 사업자로 전체 거래의 약 50~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영업이익은 108억원으로 추정된다.
앞서 파티게임즈는 경영효율화와 자금 확보 등을 위해 지난해 4월 인수한 피혁제품 업체 웰바이오텍 지분 11.6%를 110억원에 처분하고, 5월에는 바이오제닉스 지분 11.2%를 95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다만 파티게임즈는 감사의견 거절로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기 때문에 관건은 ‘적정’ 감사보고서의 제출 유무가 될 전망이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3월에 감사보고서를 낸 이후 아직까지 재감사보고서를 내지는 않았다"면서 "기업심사위원회 전까지 감사의견 ‘적정’으로 나온 재감사보고서를 내지 않으면 상장폐지로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시 감사를 맡은 삼정회계법인은 파티게임즈에 대해 "관계기업 투자주식 취득, 자금대여·회수 등과 관련된 거래에 대해 거래의 타당성 및 회계처리의 적정성을 판단할 수 없다"며 "일부 거래에서 출금절차의 흠결과 이사회결의 및 의사록기록에 대한 적절한 내부통제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파티게임즈는 3년 연속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1억원, 2016년에는 86억원, 2015년에는 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44억원, 영업손실은 21억원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