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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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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통’ 권영수, LG 전면에…‘위기 돌파·신사업 육성’ 선봉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7.1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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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 신임 대표 내정자.


[에너지경제신문 류세나 기자] ‘재무통’으로 꼽히는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LG그룹 전면에 나선다.

LG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권 부회장을 LG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키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권 부회장은 8월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 절차를 거친 뒤 LG 각자 대표로 정식 취임하게 된다.

재계에서는 취임 3주차에 접어선 구광모 LG 회장이 권 부회장을 LG 대표이사로 선택한 데에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노린 데 따른 결정으로 보고 있다.

구 부회장은 그룹 내에서 특정 라인으로 묶여 있지 않은 데다가 삼촌인 구본준 부회장과의 계열분리를 위해 재무 전문가가 필요했다는 점, 또 LG디스플레이의 흑자전환이 필요한 상황에서 과거 LG디스플레이 대표를 역임하면서 글로벌 1등 목표를 달성시킨 경험을 구 부회장이 갖고 있다는 점 등 다양한 측면에서 구 회장의 입맛을 충족시켰다는 평가다.

이미 재계 안팎에서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LG디스플레이 등 그룹 내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위기관리에 강한 권 부회장이 이에 따른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그간 권 부회장은 그룹 내에서 인수·합병(M&A) 뿐 아니라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관련 사업을 이끄는 등 신사업 발굴·육성에도 앞장서왔던 인물로 통한다.

99년 LG전자 재직 당시 네덜란드 필립스로부터 16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투치,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 출범의 핵심 역할을 했고,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점유율 세계 1위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LG화학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아 전기자동차와 ESS(전력저장장치) 등 중·대형 배터리 시장에 주목하는 등 신사업 육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능력을 보여왔다.

2015년 말 LG유플러스 대표로 취임한 뒤에는 IT 및 완성차업체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AI(인공지능)과 IoT(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와 관련한 사업 확대를 추진했다. 특히 LG유플러스 대표를 맡으면서 회사 영업이익을 2년 연속 10% 이상씩 끌어 올리고, 부채비율도 2015년 말 169%에서 128%로 40%p 이상 낮추는 등 재무건전성 개선에 크게 기여하는 성과를 낸 바 있다. 또 최근에는 케이블TV 사업자인 CJ헬로비전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는 등 공격적 경영행보를 지속해왔다.

재계 관계자는 "만 40세 나이로 총수 자리에 오른 구 회장은 그룹 전반의 과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동시에 신사업도 챙겨야 하는 부담을 지고 있는데 권 부회장이 이 부분에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구 회장 오른팔로 낙점된 권 부회장이 앞으로 구 회장과 함께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 나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권 부회장은 이날 LG유플러스를 떠나며 임직원들에게 "1979년 LG전자에 입사하면서 LG와 인연을 맺은 후 여러 계열사를 거치는 동안 많은 배움의 기회를 얻었다. 이 중 LG유플러스에서의 경험은 무엇보다 소중하다"며 "언제 어디서든 여러분을 응원하겠다. 여러분에게 내재된, 무한한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해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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