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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확대되면서 원자재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관세 부과 품목으로 지목된 대두(콩) 가격이 약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경기 흐름과 직결된 금속, 유가 등도 줄줄이 내렸다.
블룸버그 집계 등에 따르면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대두 7월물 가격은 부셸(곡물량을 세는 단위)당 8.29달러로 2.6% 떨어졌다. 이는 2008년 12월 이후 9년 7개월 만에 최저다. 대두는 중국이 미국에 맞서 관세 폭탄을 정조준한 대표적 곡물로, 올해 들어 공급 전망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가격이 12.8% 떨어졌다.
옥수수 7월물 가격도 이날 부셸당 3.31달러로 2.5% 떨어지면서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산업용 금속 가격도 내렸다. 에어컨, 냉장고 등 생활 가전에 널리 쓰이는 구리 3개월물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11일 톤당 6081달러까지 내려 하루 사이에 4.9%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1년여 만에 최저치다.
스테인리스 철강, 전기차 배터리 등에 쓰이는 니켈 가격도 3% 내렸고, 아연은 낙폭이 6%에 달했다.
이 같은 내림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지난 10일 중국을 상대로 200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10% 관세를 발표해 양국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확대되면서 금속 시장에서 매도세가 퍼졌기 때문이다.
중국은 금속 시장의 최대 큰손이지만 대미 무역전쟁 탓에 금속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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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도 5% 넘게 폭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 떨어진 70.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표=네이버 금융)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 떨어진 70.38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이날 한때 낙폭이 5.72%까지 커졌다.
가격 전망에도 먹구름이 짙어졌다.
골드만삭스는 무역갈등을 이유로 1년 뒤 구리 가격 전망을 톤당 8000달러에서 7667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6개월 뒤 가격은 7500달러에서 7000달러로, 3개월 뒤 가격은 7300달러에서 6500달러로 각각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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