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용산 '들썩', 박원순 효과 가시화될까?

민경미 기자 nwbiz1@ekn.kr 2018.07.12 15:47:03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서울 여의도 전경(사진=연합뉴스)


여의도와 용산이 들썩거리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략적으로 찍었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지난 10일 싱가포르에서 여의도·용산 개발 청사진을 밝혔다. 여의도를 업무·주거지가 어우러진 ‘신도시급’으로 재개발하고, 용산에는 ‘광화문광장급’ 대형 광장과 산책로를 만들고 서울역∼용산역 철로는 지하화한 뒤 그 위에 MICE(회의·관광·전시·이벤트) 단지와 쇼핑센터를 만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1970년대 개발된 이후 50년 가까이 지난 여의도를 국제 금융중심지로 개발하기 위해 여의도 마스터플랜을 만들고 있다. 여기에 여의도 일대 아파트 재건축 방향도 이 계획과 맞물린다.

서울시 도시계획인 ‘2030 서울플랜’에 따르면 여의도는 강남·광화문과 함께 3대 도심으로 지정된 곳으로, 최고 50층의 초고층 주상복합 개발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용산 4구역에 광화문 광장 못지않은 크기의 광장을 만들고 국립박물관까지 50m 폭의 보행전용 산책로를 만들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박 시장의 여의도·용산 개발에 대해 이미 예전부터 논의가 됐었기에 ‘숟가락을 얻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향후 서울의 부동산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용산 같은 경우는 서민들이 들어갈 수 있는 입지가 아니다. 단 한 번도 저렴했던 적이 없기에 서민에겐 ‘그림의 떡’이 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용산에 대해 기존 부동산의 가치를 업그레이드 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용산 전경. (사진=국토부)


더리서치그룹 김학렬 부동산 소장은 "각개전투로 가야 속도가 빠른데 통합해서 가겠다는 것은 시간이 더 걸린다는 얘기"라며 "좀 더 멋있는 그림이 나오게끔 가는 것은 플러스 효과인데 속도전에서 조금 늦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이명박, 오세훈 전 시장들이 했던 청계천 사업 같은 것들이 남아있는 것이 있는데 박 시장은 ‘서울로 7017’을 했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없다"며 "여의도와 용산을 향후 핵심 포인트로 잡은 것 같다. 박 시장의 실적으로 남기기 위해 지원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강남이 호재가 훨씬 많지만 기업들이 개발하는 자체개발인데 용산의 경우에는 서울시에서 굉장히 공을 들일 것 같다"며 "기업체가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공원개발, 한강 살리기, 고수부지 등이라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부동산일번가 장경철 이사는 여의도 상권에 대해 "여의도는 재건축 대상이다. 2~3년 전부터 방송국, 증권가들이 많이 빠져나가면서 여의도 상권이 슬럼화됐다"며 "교통, 주거환경이 좋고, 한강 조망권이라 서울시에서 신경 써준다면 예전의 명성을 회복하는데 문제가 없거나 오히려 그전보다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장 이사는 "앞으로 부촌이 한강변에 나온다고 하는데 여의도가 신흥부촌으로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용산 상권에 대해선 "용산은 서울 한복판에 있기 때문에 강남 대체지로서 손색이 없다"며 "미군기지도 이전했고, 공원까지 조성되면 강남을 능가할 것" 이라면서도 "평당 1억 원이기 때문에 아무나 쉽게 입성할 수 있는 곳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건설업계는 서울시 정책을 환영을 표하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때 까지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얼마만큼 사업성이나 내실 있는 사업개발계획이 나오느냐 지켜봐야 하지만 개발계획을 잡는 것은 나쁘진 않다고 본다"며 "여의도나 용산 개발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개발의 방향성이 잡힌다면 그것에 맞춰서 갈 수 있는 부분들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도시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서 긍정적 보고 있다"며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이 정해진 게 아니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오세훈 전 시장 때 기부체납 비율 때문에 무산된 적이 있다"면서 "규제완화를 통해 도시미관과 경쟁력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용산과 여의도가 들썩이자 이 일대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여의도 인근의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이미 재건축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있었다"며 "오래전부터 매물이 들어갔다 나왔다 반복했는데 박원순 시장 발언 때문에 뉴스 이후로는 더 많이 안 내놓고 있다. 반면 며칠 사이에 물건이 있느냐는 문의 전화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 서울시에서 지역개발에 대한 발표하겠다고 했다"며 "한강변 쪽으로는 재개발은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50층까지로 할 것인지 50층 이상으로 할 것인지 확정하겠다는 것이고 여의도 자체를 주거지역과 전문상업지역으로 좀 더 큰 도시화로 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에너지경제신문 민경미 기자]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  
  •  
  •    
  • 맨 위로

배너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