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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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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열전] 최영권 아이큐어 대표 "붙이는 치매 치료제로 글로벌 시장 진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6.27 15:22
180627 아이큐어 기자간담회_최영권 대표 (1)

▲27일 최영권 아이큐어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회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독보적인 경피약물전달시스템( TDDS) 기술로 TDDS 시장의 글로벌 바이오파마로 성장하겠습니다. 붙이는 치매 치료제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2021년 매출액 2500억원 달성하겠습니다."

최영권 아이큐어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아이큐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아이큐어는 패치형 의약품과 의약품 기반의 화장품을 판매 및 제조하는 업체다. 경피약물전달시스템( TDDS) 기술 확보한 아이큐어는 먹는 약을 대채할 수 있는 패치형 약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엔 세계 최초로 치매 패치제 개발에 성공했으며 2020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아이큐어는 도네페질 성분의 치매 패치제 개발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치매시장까지 모두 잡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 대표는 "현재 국내 도네패질 판매금액은 1350억원 정도로 이 중 절반만 선점해도 7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한다"며 "나아가 국내 의약품 시장이 전세계 1%인데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면 매출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글로벌 제약사(코리움, 대웅제약, Eisai)들은 도네페질 기반의 붙이는 치매약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전에 노바티스가 리바스티그민 기반의 치매 패치를 개발한 적은 있지만 도네페질 기반의 패치제 개발에 성공한 경우는 없었다. 최 대표는 "도네페질은 피부에 투과하기 위한 분자 구조와, 복용량 산정에 어려움이 많아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개발에 실패한 상태"라며 "아이큐어는 TDDS 독자 기술로 한국, 대만, 홍콩 등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성공을 확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회사가 성공을 자신하는 이유는 먹는 제형보다 붙이는 제형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경, 뇌에 영향을 주는 약물의 경우 과다복용할 경우 해당 부위에 치명적인 손상이 생기는데 먹는 약의 경우 환자재량에 맞겨야 하기 때문에 위험하다. 패치형은 일정하게 약효가 유지될 수 있어 최근 병원에서도 먹는약 대신 패치형을 사용하고 있다.

치매 치료제 신약의 등장은 회사에 큰 위협 요인이다. 그러나 최근 치매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던 제약사들이 연달아 신약 개발에 철수하고 있고, 발병원인에 대한 논쟁도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등 기존 치료제에 대한 수요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의 매출은 대부분 국내(75%)에서 발생하고 있다. 아직 해외 매출 비중이 작지만, 붙이는 치매 패치제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화장품 사업, 기존 의약품을 통해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할 수 있어 지속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회사는 매출397억원 영업손실 321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 매출액 89억원, 영업이익 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최 대표는 "최근 제약·바이오업황이 좋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며 "기관들이나 주식시장에서 치매 패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큐어는 오는 6월 28일~29일 이틀간 수요예측에 들어간다. 이후 7월 4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거쳐 7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며, 대표 주간사는 키움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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