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류세나 기자

cream53@ekn.kr

류세나 기자기자 기사모음




게임강국 日 들어가는 넷마블…공략법은 이번에도 '현지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6.24 13:03
20180615000636_0_20180615153204685

▲넷마블이 세계 3대 게임 빅마켓으로 꼽히는 일본시장 확장을 준비중이다.


[에너지경제신문 류세나 기자] 국내 모바일게임 1위 기업인 넷마블(대표 권영식·박성훈)이 세계 3대 게임 빅마켓으로 꼽히는 일본시장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넷마블은 ‘더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 ‘일곱개의 대죄:빛과 어둠의 교전’ 등의 신작 게임을 일본에 선보이기 위한 막바지 담금질이 한창이다.

기업의 외연 확장은 당연한 수순이지만 유독 넷마블의 일본 공략에 이목이 쏠리는 까닭은 일본의 경우 ‘외산게임 불모지’라 불리울 만큼 내수게임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는 특수성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넷마블은 2016년 ‘세븐나이츠’로 국내 게임사 최초로 현지 최고매출 3위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데 이어 이듬해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1위를 달성한 전력을 갖고 있어 넷마블이 이번 도전에서 또 한 번의 일본 신화를 써내려갈 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 ‘맞춤형’ 콘텐츠로 日 점령 속도

0000409042_001_20180624060228887-horz

▲넷마블이 일본시장 확대를 위해 준비중인 모바일게임 ‘더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좌)와 ‘일곱개의 대죄:빛과 어둠의 교전’. (사진=넷마블)

넷마블의 일본 열도 공략법은 이번에도 ‘현지화’다.

해당 지역 특성에 게임을 리뉴얼하는 ‘멀티 빌드(Multi-Build)’ 전략을 통해 게임 플레이 스타일부터 그래픽, 캐릭터 설정, 과금 전략 등을 재구성하는 게 넷마블이 추구하는 현지화 방식이다.

실제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일본 빌드 제작을 위해 먼저 내놓은 한국 버전과 달리 일본인 성우가 목소리 연기를 하도록하고, 게임 내에 일본인들이 친숙한 캐릭터를 넣는 등 현지 인기 IP를 활용하는 전략을 세웠다. 또 작년 8월 선보인 ‘리니지2 레볼루션’ 역시 일본버전에서만 볼 수 있는 배틀로얄 콘텐츠, 교복 코스튬 등을 선보여 현지 이용자들의 감성을 성공적으로 자극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넷마블은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기획단계부터 일본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게임으로 일본을 제대로 장악해 보이겠다는 각오다.

그동안 넷마블이 일본에 내놓은 게임들이 국내에 먼저 선보였던 게임을 일본형 게임으로 재가공한 것들이었다면 ‘더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 등은 기획단계부터 일본 시장을 고려해서 준비한 작품이다.

최근 일본에서 사전예약을 시작한 ‘더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는 일본의 유명 대전격투게임 ‘더킹오브파이터즈’ 시리즈를 기반으로 제작된 모바일게임. 원작 시리즈의 캐릭터가 모두 등장하며, 론칭 시점에만해도 총 82개의 캐릭터가 등장할 예정이다. 또 넷마블은 원작의 묘미를 살리기 위해 캐릭터들의 필살기, 콤보 액션, 보이스도 원작 그대로 재현했다. 이 게임은 연내 일본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된 이후 한국 및 다른 국가에 순차 출시되는 일정으로 계획되고 있다.


◇ 일본 자체 성과 넘는 기록 작성할 지 주목

또 다른 일본 대형 IP를 활용한 작품도 출시를 대기하고 있다.

올해 넷마블은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일곱개의 대죄’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일곱개의 대죄:빛과 어둠의 교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일곱개의 대죄’는 폭정을 일삼는 성기사로부터 왕국을 구하기 위해 전설의 기사단, 일곱개의 대죄 멤버를 찾아 나선 공주 ‘엘리자베스’와 주인공 ‘멜리오다스’의 이야기로 2012년 일본잡지 ‘주간 소년 매거진’에서 연재를 시작해 일본 내에서 누계 발행 부수 2800만부 돌파한 최고 인기 만화다.

넷마블은 지난달 25일 일본 이용자들을 위한 모바일 RPG ‘일곱개의 대죄:빛과 어둠의 교전’ 티저사이트를 열고, 현지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이 게임 역시 원작의 세계관을 구현한 작품으로, 원작의 캐릭터를 고품질 3D 애니메이션으로 재현하는 동시에 게임만의 독자적인 콘텐츠를 담은 것으로 전해진다.

넷마블 백영훈 일본사업담당 부사장은 "올해 출시 예정인 작품들은 제작 단계부터 일본 시장을 염두하고 만들었다"며 "리니지2 레볼루션, 세븐나이츠로 일본에서 넷마블의 입지를 구축했다면, 이번 신작들은 입지를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