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최아름 기자

car@ekn.kr

최아름 기자기자 기사모음




건설기술연구원 "중기 협력 통해 해외시장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6.11 08:41
- ‘스마트 건설’ 품는 향후 70년 포부
- 기초 토목부터 경제적 ‘제로카본그린홈’ 연구까지

[에너지경제신문 최아름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35주년과 함께 남북 협력의 원년을 맞아 새 비전을 선포했다. 8일 경기 고양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3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KICT 2030 비전과 함께 앞으로 건설기술연구원이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해외 사업지를 넓혀가겠다는 계획도 소개됐다.

◇ ‘건설’에 대한 새 비전 선포…한반도 중앙에 ‘SOC’ 검증 센터 조성

한국건설기술연구원 35주년 행사에서는 변화하는 건설산업에 대한 전망과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담은 비전이 선포됐다. 하드웨어 중심의 건설산업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하고 다양한 분야와 융합해 건설 분야를 성장시킬 수 있는 방안들이 제시됐다.

한승완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외형적인 성장이 아니라 질적 성장을 해나갈 것"이라며 "건설산업의 혁신, 일자리 창출을 위해 벤처 창업의 그릇 역할을 해내는 동시에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국토개발기술을 원하는 국가와 협력해 중소기업의 기술 이전을 통해 해외 시장 창출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 경협과 관련해서도 "북한 주택 수요, SOC 출연 연구기관으로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건기연은 현재 한반도의 지리적 중심인 경기도 연천시에 SOC 시설을 검증할 수 있는‘ SOC 실증연구센터‘를 만들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과 함께 건설업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고 구글은 도시 설계, 아마존은 스마트홈에 진출하고 있다"며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건설 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돕겠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중 스마트 건설 로드맵을 마련하고 공공 건설 BIM에 의무 적용해 건설기술연구원이 추진 중인 스마트 건설 창업 허브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clip20180610090628

▲건설기술연구원 내 8층 규모의 제로카본그린홈 앞에서 설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최아름 기자)

◇ 건설신기술의 요람…토목부터 제로에너지까지

기념식에 이어 진행된 실험실 투어에서는 고강도 콘크리트를 실험하고 있는 구조 연구와 탄소 배출을 줄이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 모델 등을 살펴볼 수 있었다. 연구 중인 고강도 콘크리트를 이용하면 교량 상판의 두께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고 이로 인한 시공비 절감까지 가능하다. ‘제로카본그린홈’은 탄소를 거의 만들어내지 않는 방식의 ‘제로에너지 하우스’와 비슷한 형태다. 건설기술연구원에는 15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8층 규모의 제로카본그린홈이 있다. 최대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지열 발전을 제외하고 태양광 발전을 이용하며 단열·기밀 성능을 높였다. 평균적으로 연간 65만원이 필요한 난방비는 ‘제로카본그린홈’에서는 80% 이상 절감해 12만 5000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옥상에 있는 태양광 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여름철 실내 냉방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외부 블라인드에는 태양광 모듈이 설치돼 빛을 막는 동시에 전기 발전까지 병행할 수 있다. 공사비는 15% 정도 비싼 편이며 15년이 지나면 투자금 회수가 완료된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