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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
[에너지경제신문 류세나 기자] 중견 게임사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가 ‘윈드러너Z’, ‘이카루스 모바일’ 잇단 신작 발표로 활기를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개발 자회사들에 대한 조직정비를 단행, 미래 대응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올 1분기 각 개발 자회사마다 정체성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사명 변경을 진행했다. 회사 대표 지적재산권 중 하나인 ‘이카루스’를 제작중인 ‘위메이드 아이오’의 사명을 ‘위메이드 이카루스’로 바꾸고, 이보게임즈의 경우 ‘위메이드 열혈전기 쓰리디’로 바꾸는 등 개발사마다의 색(色)을 확실히 부여하는 방향으로 기업 노선을 정리했다.
이는 계열사들의 역할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IP를 기업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IP가 갖는 힘을 보다 키워 나가겠다는 최고경영진의 의중이 반영된 대목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보게임즈의 경우 그간 개발중인 타이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알려지지 않았었는데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이 회사가 진행중인 프로젝트의 방향성도 일부 짐작할 수 있게 됐다. 이보게임즈의 새 이름 ‘위메이드 열혈전기 쓰리디’ 역시 ‘미르’ 중국명에서 따온 것으로, 중국시장을 겨냥한 미르 IP 기반의 3D 형태 신작을 개발중에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실제 위메이드는 이미 작년 5월 본사에서 물적분할해 설립한 계열사 ‘전기아이피’를 통해 ‘사명=사업방향’이란 공식을 만들어낸 바 있다. 이 때 설립된 전기아이피는 위메이드의 대표게임 ‘미르의전설(중국명 열혈전기)’ 중국 내 IP 사업 확장을 위해 세운 법인으로, 이후 위메이드는 전기아이피를 중심으로 중국에서 조인트벤처 설립 등 다양한 IP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설립된 ‘위메이드서비스’ 역시 사명에서 알 수 있듯 게임 서비스만을 전문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세워진 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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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가 미래시장 대응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
개발사에 색(色) 입히기 작업 외에도 최근 위메이드에선 미래 먹거리를 염두엔 둔 신사업 추진에 대한 움직임도 일부 포착됐다. 올 1월 블록체인 사업 전개를 위해 지분 100% 자회사 ‘위메이드 블록체인’을 설립하고, 최근 다시 사명을 위메이드트리로 변경하는 등 조직 강화를 진행중이다. 또 이미 업계에서 게임 콘텐츠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아이템 구매 및 거래 방식 도입 등의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위메이드 또한 이러한 흐름에 발 맞춰 본격적인 관련 연구개발(R&D)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미르’를 비롯해 ‘이카루스’ 등 회사의 다양한 IP를 키워 나가기 위해 최근 계열사 사명을 보다 직관적으로 바꿨다"면서 "블록체인 사업의 경우 이제 갓 첫 발을 뗀 수준으로 명확한 방향성을 공개하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