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3일(화)
에너지경제 포토

김민준 기자

minjun21@ekn.kr

김민준 기자기자 기사모음




[에너지포럼 2018] '에너지전환' 시대, 국가발전 전략을 말한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6.07 11:09

본지·에너지경제연구원 공동주최
'에너지포럼 2018' 7일 개막
文정부 정책 점검·대안 모색
700명 각계각층 인사 참석...'에너지전환 미래 전망'
한국개발연구원 (KDI), 포럼 전 과정 녹화·홈페이지에 공개

▲7일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에너지포럼 2018’.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에너지포럼 2018' 행사장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이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에너지전환 시대에 맞춰 한국의 지속적인 국가발전 전략을 모색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에너지경제신문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공동 주최하는 ‘에너지포럼 2018’이 7일 오전 9시 서울 더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막했다. 이날 에너지포럼에는 이회성 유엔 IPCC 의장,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정승일 한국가스공사 사장, 김시호 한국전력공사 부사장,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 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 조영탁 한국전력거래소 이사장, 이청룡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 삼천리 이찬의 부회장 등 귀빈 7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 송용희 에너지경제신문 발행인 "에너지전환 절박하고 시급"

▲송용희 에너지경제신문 발행인.


송용희 에너지경제신문 발행인은 개회사에서 "에너지전환은 지난해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국민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을 내걸고 채택한 에너지 정책"이라며 "에너지전환을 시작한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우리가 ‘에너지포럼 2018’을 마련한 것은 그만큼 사안이 중요하고 절박하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송 발행인은 "우리는 이번 포럼의 초점을 에너지전환의 필요성과 대응방안, 에너지전환을 통한 지속 가능한 경제발전, 합리적인 거버넌스 구축에 맞췄다"며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체계 구축방안, 차세대 전력 산업의 역할, 남북 에너지 협력과 동북아 슈퍼그리드, 신재생에너지 확대 전략 등 다양한 주제의 토론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 이회성 UN-IPCC 의장 "화석에너지 시대 종말"

▲UN IPCC 이회성 의장.


이회성 UN IPCC 의장은 축사에서 "화석에너지 시대의 종말이 점차적으로 다가오는 느낌이고 에너지소비와 혁신, 효율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이 놀라운 변화가 비즈니스 섹터에서 주도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중동 산유국에서 조차 에너지전환의 준비를 해가고 있다. 에너지전환은 피할 수 없는 대의명제"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에너지전환을 준비하는 국가는 미래성장의 토대를 다질 수 있고, 그렇지 못한 국가는 도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영상메세지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핵심과제인 에너지 전환을 포괄적으로 짚어보는 ‘에너지포럼’이 열리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에너지전환 정책의 현재를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제시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문영석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원장 "에너지전환 국민공감대 형성"

▲에너지경제연구원 문영석 원장직무대행.


에너지경제연구원 문영석 부원장은 축사에서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 각국이 추진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지난해부터 석탄, 원자력 등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대신 신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의 비중을 높이는 친환경 전원믹스로 우리나라의 에너지믹스를 바꿔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부원장은 "다만 에너지전환을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의 에너지전환 목표연도가 2030년으로 꽤 장기적으로 설정된 이유도 발전설비 등 에너지이용 및 생산시설의 선행기간을 요구하기 때문"이라며 "국민 다수도 에너지전환 정책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세먼지의 유해성 부각이나 지진발생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에너지전환 정책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확대되는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너지전환과 비즈니스 대응전략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에너지포럼은 시의적절하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우리나라 에너지전환 정책의 실행력이 보다 강화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에너지전환은 세계 각국의 흐름"

▲산업통상자원부 이인호 차관.


산업부 이인호 차관은 "개인적으로 2주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제9차 청정에너지 장관회의에 참석해 ‘혁신적인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주제로 글로벌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청정에너지 부문 투자 활성화 방안 등에 관한 각국의 에너지 정책과 비즈니스 등을 논의했다"며 "에너지전환은 전 세계적인 흐름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덴마크는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 차관은 "우리 정부도 ‘재생에너지 3020 계획’을 만드는 등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로의 전환 의지가 분명하다"며 "2020년까지 전 세계 재생에너지는 화석에너지와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 정부는 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에너지전환의 미래를 설정할 것이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진행하겠다. 실제로 국내 재생에너지 설치는 전년 동기대비 2배 가량 증가했고, 소규모 발전사업자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해 재생에너지 보급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전환이 필요한 시점에서 이번 ‘에너지포럼’은 시의적절하다"며 "이번 에너지포럼이 앞으로 국내 에너지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올해 주제 ‘에너지전환과 비즈니스 대응전략’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에너지포럼 2018’에서 한 참석자가 에너지경제신문을 읽고 있다.(사진=에너지경제신문)

▲'에너지포럼 2018' 에너지전환과 비즈니스 대응전략.


이번 ‘에너지포럼 2018’은 지속 가능한 국가발전 전략을 모색하는 신성장 포럼으로 매년 주제를 달리해 진행된다. 올해 주제는 ‘에너지전환과 비즈니스 대응전략’이다.

에너지전환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국민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약속한 에너지 정책이다. 그 핵심은 에너지 공급체계를 발전량의 70%를 상회한 석탄과 원자력 위주에서 환경과 안전까지 고려한 신재생에너지로 바꿔 균형을 맞추자는 데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지 1년이 지난 지금, 에너지전환 정책에 대한 진솔한 소통과 점검, 보다 나은 대안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포럼 첫 날인 7일에는 △에너지전환의 배경과 필요성 △차세대 전력산업의 역할 △전력 수급 및 계통안전화 방안 △에너지전환의 효과적 이행을 위한 주요정책 방향 △남북 에너지협력과 동북아 슈퍼그리드 등 5개 세션이 진행됐다. 첫 세션에서는 박원주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이 기조연설을 했다. 이어 2∼5세션에서는 주제별 발제와 토론이 펼쳐졌다. 각 섹션별 좌장으로는 각각 손양훈 인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강승진 산업기술대학교 에너지대학원 교수, 김진우 연세대학교 글로벌융합기술원 특임교수, 문승일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가 나선다. 이 외에 이종수 서울대학교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교수, 김창섭 가천대학교 에너지IT학과 교수, 문채주 목포대학교 전기·제어공학과 교수, 조성봉 숭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환경대학원 교수, 박종배 건국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 양성배 한국전력거래소 처장, 김현제 에너지경제연구원 전력정책 실장, 김진호 광주과기원 융합기술학과 교수, 안윤기 포스코 에너지환경사업 실장, 박광수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허은녕 서울대학교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이대식 여시제 동북아 연구실장, 윤재영 한국전기연구원 전력망 본부장, 김홍균 한국전력공사 계통기획처장, 이상준 국민대학교 유라시아학과 교수 등이 패널로 나서 열띤 토론을 펼쳤다.

▲7일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에너지포럼 2018-세션2: 차세대 전력산업의 역할’ 주제발표에 대해 토론하고 있는 패널들. (왼쪽부터)이종수 서울대학교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교수, 조성봉 숭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문채주 목포대학교 전기 및 제어공학과 교수, 김창섭 가천대학교 에너지IT학과 교수,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사진=에너지경제신문)

▲'에너지포럼 2018' 에너지전환과 비즈니스 대응전략.


에너지포럼 2018은 8일까지 이어진다. 8일에는 △에너지전환과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신산업 신재생에너지 확대전략 △가스산업 대응전략 △원자력산업 대응전략 △지속가능한 신산업 생태계 구축 등 5개 섹션이 열린다. 첫 섹션에서는 친환경 에너지정책과 2030 기후전략, 미세먼지 걱정없는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2∼5섹션에서는 발제와 토론이 이어진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