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빙과업계가 위축된 아이스크림 시장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용한 제품들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저출산으로 인한 유아 인구감소와 커피·음료·디저트 전문점 등 대체제의 성장으로 위축되고 있다. 국내 아이스크림 소매시장 매출규모는 2015년 2조 184억여 원에서 2016년 1조 9618억여 원으로 줄었으며 지난해에는 1조 6837억 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업계에선 타깃층을 세분화하고 기존의 틀을 깨는 이색 빙과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며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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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 ‘탱크보이 시칠리아 레몬’ 출시 |
5일 빙과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레모네이드 보다 더 진한 아이스크림 ‘탱크보이 시칠리아 레몬’을 출시했다.
상온에서 살짝 녹이면 레몬 음료로 변신해 아이스크림과 레모네이드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다. 청량감과 입안의 텁텁함을 없애기 위해 식후 찾던 레모네이드 음료를 대신 할 수 있어 가심비가 높다.
시칠리아 레몬은 지중해의 온화한 기온과 해풍을 받으며 자라 뛰어난 품질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이 제품은 시중의 레모네이드와 비슷한 함량(1%)이지만 맛과 향이 진하다.
해태제과 측은 "실제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레모네이드 음료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음료 상태일 경우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흡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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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 ‘와삭바 콘스프맛’ |
롯데푸드는 고소하고 달콤한 맛의 콘스프를 아이스바로 재현한 ‘와삭바 콘스프맛’을 내놨다.
‘와삭바 콘스프맛’은 콘스프맛 아이스크림을 단단한 겉부분과 부드러운 내부 2중으로 넣어 풍성한 맛을 살린 게 특징이다. 중간에는 시원한 얼음층이 들어있어 와삭와삭 씹히는 청량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또 실제 옥수수 조각을 넣어 고소한 맛을 더했다.
최근 콘스프는 꾸준히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메뉴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즉석스프 제품으로는 물론 외식업체의 사이드 메뉴로도 활발히 출시되고 있다.
와삭바는 롯데푸드가 2012년 처음 출시한 아이스바로 얼음이 와사삭 씹히는 시원한 식감이 특징이다. 기존 소다맛과 함께 이번에 콘스프맛이 추가되며 총 2종이 운영된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와삭바 콘스프맛은 따뜻하게 먹던 콘스프를 시원하고 청량한 맛의 아이스바로 만든 이색 제품"이라며 "이번 여름 와삭바 콘스프맛처럼 기존의 틀을 깨는 이색 빙과 제품이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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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 ‘쮸쮸바 하드’ 2종 |
롯데푸드는 쮸쮸바를 아이스바로 만든 ‘쮸쮸바 하-드’ 2종(딸기·포도)도 선보였다. 쮸쮸바 특유의 달콤상큼한 과즙맛에 쫀득함을 더한 아이스바다.
맛은 딸기와 포도, 두 가지로 쫀득한 아이스를 달콤시원한 과일아이스가 감싼 2중 구조다. 단단한 얼음 식감과 쫀득한 식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먹는 재미를 더했다.
쮸쮸바는 롯데푸드의 전신인 삼강산업에서 1976년에 출시한 펜슬형 아이스크림이다.
출시 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펜슬형 아이스크림을 칭하는 일반명사로 굳어지게 됐다. 쮸쮸바 하-드 패키지에도 기존 쮸쮸바 브랜드의 로고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해 귀여우면서도 레트로한 감성을 살렸다.
김민지 기자 minji@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