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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구광모 LG전자 상무 보필할 전문 경영인들에 쏟아지는 관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5.2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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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이상훈 기자]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20일 별세하면서 만 40세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젊은 총수로 4세 경영을 이어나가게 됐다. 세간에서는 구광모 상무가 일찌감치 현장에서 경영수업을 받았지만 만 40세로 젊은데다 그룹 내 전문경영인 체제가 자리 잡혀 있어 사업부문별 현장경영에 대해 구광모 상무도 전문경영인에 얼마간 의존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40세 젊은 총수인 구광모 상무를 도울 핵심 측근으로 ‘6인 부회장단’이 우선 거론된다. LG그룹 7명의 부회장 가운데 ‘로열패밀리’인 구본준 부회장을 제외한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하현회 ㈜LG 부회장 등이다.

이들은 모두 ‘60대’ 원로들이다. 최근 재계 전반의 세대교체 바람이 일었음에도 불구하고 혁혁한 실적을 기록하며 지난해 말 인사에서 모두 자리를 지키거나 승진했다.

당장 구광모 상무가 다음 달 29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등기이사로 선임돼 사실상 총수 역할을 물려받게 되면 이들이 든든하게 떠받치면서 무난한 승계를 도울 것이라는 게 그룹 안팎의 관측이다.

특히 재계에서는 이 가운데 하현회 부회장과 조성진 부회장의 ‘역할론’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 부회장으로 승진한 하 부회장은 지주회사의 대표이사인데다 2006년 ㈜LG의 시너지팀장(부사장) 재임 시절 구 상무를 휘하에 두면서 인연을 맺은 적이 있어 ‘측근 보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 등을 두루 거치면서 사업구조 고도화와 각 계열사 실적 개선을 이끌면서 탁월한 능력을 확인했다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구 상무가 2006년 LG전자 대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LG전자 미국법인과 창원사업장 등에서 근무했던 경력을 이유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재계에서 ‘고졸 신화’로 유명한 조 부회장은 최근 가전 부문을 중심으로 LG전자의 실적 호조를 이어지면서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이와 함께 그 동안 와병 중이던 구본무 회장을 대신해 사실상 그룹 총괄 경영을 맡았던 구본준 부회장은 당분간은 과도체제에서 구 상무에게 ‘조언자’ 역할을 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그룹 경영에서 손을 떼고 계열 분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밖에 구 상무의 현재 직책인 정보디스플레이(ID) 사업부를 총괄하는 권순황 B2B사업본부장(사장)이나 과거 미국법인 근무 당시 친했던 동료들이 역할을 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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