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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한달 앞...서울시장 후보 부동산 공약 '3인 3색'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5.14 16:03

박원순 '도시재생' vs 김문수 '주택 공급' vs 안철수 '스마트시티'

[에너지경제신문 민경미 기자] 6·13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차기 서울 시장의 부동산정책에 서울시민은 물론 건설업계도 관심을 쏟고 있다. 부동산 등 경제문제는 서울시장 당락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박원순 서울시장,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서울시 부동산정책에 대해 각각 다른 의견을 펼치며 표밭 다지기를 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김문수 후보는 주택 공급량 늘리기, 안철수 후보는 서울시를 스마트시티로 바꾸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박원순 서울시장, 재난대응안전한국훈련 참관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열린 재난대응안전한국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박원순 시장, 도시재생사업 집중


박 시장은 우선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같은 결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 후보 경선 TV토론을 통해 서울시가 8·2부동산대책 이후 국토교통부와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협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박 시장은 지난 2011년부터 시행해온 서울시 부동산정책 기조를 4년 동안 더욱 구체화시킬 계획이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 출마선언문을 통해 "지난 6년 동안 서울은 땅과 건물에 투자하던 도시에서 사람의 미래에 투자하는 도시로, 복지를 낭비라고 여기던 도시에서 사람의 희망을 귀하게 여기는 도시로 바뀌었다"며 "앞으로도 서울의 변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오세훈 전 시장이 추진했던 대규모 개발사업인 재정비촉진사업(뉴타운사업) 보다는 거주자 중심의 공동체·마을 만들기 방식에 역점을 둬왔다. 향후에도 ‘서울로 7017’, ‘종로구 세운상가’, ‘용산Y밸리 혁신플랫폼’, ‘다시세운 프로젝트 2단계 사업’ 등 기존 노후주택을 개·보수하고 골목길을 재생하는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임대주택 공급으로 서민 주거안정을 꾀하는 문재인 정부와도 손발을 맞춘다. 박 시장은 약 5조 3000억 원을 투자해 5년 동안 임대주택을 24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최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6.13 지방선거 서울 필승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문수,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개발 중점

김문수 후보는 개발사업을 활성화에 방점을 찍고 박 시장의 부동산정책과 반대되는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도시재생에 중점을 둔 박 시장과는 반대로 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내놓은 ‘대학가 첨단지식산업 특구 개발’을 위해 서울대, 고려대 등 대학가 개발을 위해 서울시와 대학, 지역주민, 기업들과 협력해 개발할 계획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 후보는 재개발과 재건축을 통해 강북 등 낙후된 지역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김 후보는 서울시 주택공급량의 부족으로 계속해서 집값이 상승한다고 보고 박근혜 전 정부처럼 규제 완화를 통해 낙후지역을 개발하고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서울 강북구 삼각산로의 한 빌딩에서 강북구 주민들과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강북을 발전시키는 방향에 대한 주민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안철수, 인공지능 결합된 스마트시티

안 후보는 IT 전문가였던 경력을 내세워 도시개발사업 보다는 4차 산업혁명에 발 맞춘 스마트시티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안 후보는 출마선언문을 통해 "‘한강르네상스’, ‘도시텃밭’ 등 노들섬을 둘러싼 전시행정의 유물들을 이제 우리 삶 속으로 돌려놓을 것"이라며 "도시가 인프라와 하드웨어를 건설하는 데 몰입하던 시대는 끝났다"고 단언했다.

서울시가 만약 스마트시티가 되면 운영 전반에 걸쳐 빅데이터와 소프트웨어가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안 후보는 14일 강북구 주민들과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강북을 발전시키는 방향에 대해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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