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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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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장 폐쇄 대외 공개·남북 표준시 통일 ‘깜짝 발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4.29 13:38

남북 정상 즉석에서 합의…아직 공개되지 않은 합의안 더 있을 듯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2018남북정상회담에서 환담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북한이 핵실험장 폐쇄때 이를 대외에 공개하고 30분 차이가 나는 남북 간 표준시를 서울 표준시로 통일하기로 했다. 이는 남북 정상이 사전에 조율하지 않은 ‘깜짝’ 합의였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일 북한 핵실험장 폐쇄를 국제사회에 공개하기로 한 합의를 소개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뜻을 먼저 밝혔다"며 "예정된 합의가 아니라 대화 과정에서 처음 나온 얘기"라고 말했다.

표준시 통일 문제도 정상회담 당일 처음으로 거론된 주제였다. 27일 오후 남북 정상 부부가 만났을 때 환담 장소인 평화의집에 서울 시각과 평양 시각을 보여주는 시계가 각각 걸린 것을 보고 김 위원장이 "매우 가슴이 아팠다"며 남과 북의 시간부터 먼저 ‘통일’하자고 제안했다.

남북 정상이 비핵화와 남북 교류 확대 같은 굵직한 의제는 ‘판문점 선언’에 담았지만, 핵실험장 폐쇄 대외 공개와 같은 사은은 청와대의 설명대로 즉석에서 논의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남북이 합의한 내용은 현재까지 발표된 것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전체 발언에 대한 서로의 협의가 없어 일단 이 정도로 발표했다"고 한 만큼 남북 간 추가 접촉을 통해 합의가 이뤄진다면 ‘깜짝’ 합의 내용이 더 공개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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