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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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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오의 기후변화 읽기] ‘우주 식물학자’ 발사된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4.18 11:06

나사, 올 여름 관련 시스템 ISS로 공수

▲국제우주정거장.(사진=NASA)


[에너지경제신문 정종오 기자] 우주에서 식물을 집중 연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된다. 가뭄 등에 따라 식물이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지 파악이 가능하다. 식물은 이산화탄소와 물의 흐름을 조절하고 있어 기후변화와 관련돼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새로운 우주 ‘식물학자’가 곧 발사될 예정이다. 나사 측은 17일(현지 시간) 우주에서 식물을 연구할 ‘에코스트레스(ECOsystem Spaceborne Thermal Radiometer Experiment on Space Station, ECOSTRESS)가 이날 발사 장소인 케네디우주센터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에코스트레스는 식물이 물의 가용성에 어떻게 반응하는 지를 우주에서 연구하는 곳에 초점을 뒀다. 올해 여름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출발한다. 일본 실험모듈에 설치될 예정이다.

에코스트레스는 우주에서 식물의 온도를 정밀하게 측정할 계획이다. 반경 70m 정도의 작은 지역은 물론 소규모 농장의 크기를 측정해 식물 건강에 대한 종합적 데이터를 수집한다. 수생 식물들이 스스로 온도를 조절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물을 배출하는 지 등도 포함된다. 사람의 경우도 온도를 조절하기 위해 땀을 배출한다. 식물도 마찬가지이다. 이를 통해 얼마나 많은 물이 식물에 사용하고 있는지, 물 부족에 따른 환경 스트레스는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식물의 안과 밖에서 물이 얼마만큼 움직이는지도 추적 가능하다. 에코스트레스는 약 1년 동안 관련 데이터를 파악한다. 이 데이터는 생태학자, 기상학자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에게 제공된다.

나사 제트추진연구소 시몬 훅(Simon Hook) 수석 연구원은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되는 에코스트레스는 지구에서 식물이 하루 종일 물과 어떤 반응을 하는지 실시간 관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번 에코스트레스는 식물이 지구의 탄소와 물 순환 연결고리를 어떻게 만들고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농업용 물 관리자들의 경우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다. 나아가 특정 지역이 가뭄으로 영향을 받고 있을 때 그 정도가 얼마나 심각한 지에 대해서도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이번 관련 위성 발사로 앞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새로운 데이터가 생성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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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스트레스는 우주에서 식물의 혼경 스트레스 등에 대한 데이터를 파악할 예정이다.(사진=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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