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카드사 할부 금융 수익 (자료=금융통계정보시스템) | |||
2017년 할부금융 영업수익 (단위: 억원) |
비중 | 대표 할부 금융 상품 | |
신한카드 | 247 | 49% | 오토 다이렉트 |
삼성카드 | 139 | 27% |
다이렉트 오토 |
국민카드 |
74 | 15% | KB국민 이지 오토론 |
우리카드 | 42 | 8% | 위비 다이렉트 오토 |
롯데카드 | 0.5 | 1% | 올 마이 오토 할부 |
총계 | 506 | 100% |
[에너지경제신문=이유민 기자] 카드사들의 할부금융 시장 진출이 점차 탄력을 받는 가운데 KB국민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가 업계 상위권의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개 전업계 카드사(BC카드 제외)의 할부금융 영업수익 합계금액 507억원 중 국민, 삼성, 신한카드의 영업수익은 460억원으로 비중이 91%에 달한다.
10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들이 할부금융 부문의 수익성을 끌어올린 가운데 국민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가 상위권 굳히기를 시작했다. 가장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인 곳은 국민카드다. 앞서 2015년 할부금융 부문의 영업수익이 100만원에 그쳤던 국민카드는 2016년 들어 9억8400만원의 영업수익을 기록하며 할부금융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에는 74억4600만원의 영업수익을 올리며 전년 대비 657% 급증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국민카드는 할부금융 중에서도 자동차 할부금융의 비중이 100%에 달했다. 국민카드의 자동차 할부금융 분야 영업수익 창출은 ‘KB국민이지오토론’ 상품 판매에서 비롯됐다. 2015년 11월 출시된 이 상품은 대출 자격에 따라 최저 300만원에서 최고 1억원까지 10만원 단위로 대출이 가능한 자동차 금융 상품이다. 대출 기본 금리는 연 4.90%, 특별 금리는 연 3.50~4.50%로 설정돼있어 국산 신차 평균 최고 연 5~6%, 수입 신차 평균 최고 연 9~10%로 설정돼있는 주요 캐피탈사에 비해 저렴한 금리를 제공한다.
삼성카드 역시 할부금융 부문에서 꾸준한 수익을 이끌어냈다. 2015년 55억4900만원이었던 삼성카드의 할부금융 부문 영업수익은 지난해 139억2500만원을 기록하며 151% 증가했다. 삼성카드의 다이렉트 오토는 신용 등급 등에 따라 상이하지만 신차 오토 할부 기준 12개월 연 1.9%, 24개월 연 2.9%, 36개월 연 3.0%의 금리를 제공하며 중고차 오토 할부 기준 12개월 연 3.9%, 24개월 연 4.4%, 36개월 연 4.9%의 금리가 적용된다.
삼성카드는 자동차 금융뿐만 아니라 기계·설비 금융 부문의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삼성카드의 설비리스는 전자·통신·사무기기, 의료기기, 교육·연구용 기기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금리는 신용등급에 따라 연 0~21% 수준이다. 지난해 삼성카드의 기계류 할부금융과 기타 부문을 포함한 영업수익은 14억8300만원으로 삼성카드의 전체 할부금융 수익의 11%에 해당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다이렉트 오토’의 인기에 힘입어 할부금융 부문의 영업수익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도 역시 다이렉트 오토를 주력상품으로 자동차 할부금융 부문의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카드의 할부금융 영업수익은 2016년도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15년 신한카드의 할부금융 수익은 232억9000만원, 2016년은 237억500만원으로 2%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해 246억66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대비 4% 성장했다.
꾸준히 카드업계 할부금융 부문 업계 1위를 지켜오고 있는 신한카드 역시 국민카드와 마찬가지로 자동차 할부금융 부문의 비중이 100%에 달한다. 신한카드의 오토 다이렉트는 국산 신차의 경우 연 1.85~4.2%, 수입 신차의 경우 3.9~5.2%의 금리를 제공한다. 중고차의 금리는 5.7~18.8% 수준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카드는 할부금융 부문의 규모 확대도 중요하지만 내실을 기하며 자본 건전성과 수익의 균형을 맞추고 있는 중"이라며 "할부금융 시장은 비교적 할부기간이 장기간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장으로 올해 역시 할부금융 분야를 적극적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