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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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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감원장 등장하자...금융권 “나 떨고 있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4.0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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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국회의원 시절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 (사진=에너지경제신문 DB)


[에너지경제신문 복현명 기자]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하자 금융권이 긴장하고 있다. 평소 은행권의 예대마진율은 물론 대부업체의 최고이자율에 대한 부분을 강하게 비판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하나금융지주와 채용비리 의혹으로 사퇴한 최흥식 전 원장에 이어 민간 출신의 인사가 임명되면서 금융개혁의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신임 원장은 지난달 30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임명 제청과 대통령의 재가로 2일 공식 취임했다. 금감원장에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활동가가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김기식 신임 금감원장을 현재 여러 도전적 상황에 직면한 금감원의 혁신과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적임자로 평가했다"며 금감원장 임명 제청 배경을 밝혔다.

그는 1994년 참여연대 창립 구성원으로 사무국장, 정책실장, 사무처장, 정책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시민운동가였던 그는 지난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 선거대책위 전략기획 특별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해 이후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특히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과 함께 참여연대 출신 트리오로 불리며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재벌개혁을 강하게 주장해왔다.

19대 국회의원으로 활동시에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을 소관하는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정무위 저격수’로 불릴 정도로 개혁성이 강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은산분리와 은행권의 과도한 가산금리 상승, 대부업체나 저축은행 등의 무분별한 광고를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으며 소액결제가 많거나 영세중소가맹점을 졸업한 가맹점에도 우대수수료율을 적용하도록 하는 내용의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정부가 신임 금감원장에 그를 임명한 것은 청와대 안팎에서 불고 있는 금융혁신 속도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금융권의 채용비리에 연루된 금감원의 신뢰를 높이고 조직쇄신을 통해 관계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일각에서는 민간 출신인 최흥식 전 금감원장이 취임 4개월만에 낙마하면서 관료 출신이 금감원장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또다시 민간 출신을 선임해 청와대의 금융개혁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김기식 신임 금감원장이 취임하자 금융권에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금융회사의 수익성 강화보다는 금융소비자 보호와 취약 계층에 대한 금융지원, 은산분리 완화에 부정적이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역시 보험상품의 홈쇼핑 판매를 문제를 삼는 등 보험산업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를 보인 적이 있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 신임 원장이 민간 출신으로 국회의원 시절부터 다양한 금융정책을 다루고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부분은 인정한다"며 "하지만 워낙 강한 개혁파고 혁신을 명분으로 금융회사의 경영에 과도하게 개입할 우려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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