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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맏형' 넷마블-엔씨 주총 D-10...핵심은 '신사업·투명경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3.20 14:51

▲방준혁 넷마블 의장(좌)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각 사)

[에너지경제신문 류세나 기자] 게임 맏형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가 오는 30일 나란히 정기 주주총회를 갖고 현재 계획하고 있는 사업계획 추진의 첫 단추를 끼운다. 두 회사의 이번 주총의 키워드는 각각 ‘신사업’과 ‘투명경영’으로 요약된다.

◇ 넷마블, 신사업 강화…블록체인 등 ‘눈독’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이번 주총에서 △블록체인 △인공지능(AI)·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음원·영화·애니메이션 제작 및 배급 등의 분야를 신규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사 측에선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한 정관상 작업일 뿐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지만, 넷마블은 이번 사업들을 추진하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왔다.

이 회사는 게임에 AI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2014년부터 AI랩을 통해 ‘콜롬버스’라는 이름의 개인 맞춤형 AI 게임 서비스 엔진을 개발해왔다.

또 최근에는 AI랩 조직을 센터로 격상시키고, 미국 IBM 왓슨연구소 출신의 이준영 전산학 박사를 센터장으로 영입하는 등 AI 고도화를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넷마블은 해외 이용자 성향 파악을 위해 한국을 넘어 북미지역에도 AI랩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넷마블은 AI와 더불어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기술 중 하나로 손꼽히는 블록체인 분야에도 투신할 계획이다.

앞서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지난 2월 치러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과 관련된 다양한 회사들을 만나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해당 시장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었다. 특히 더 나아가 제휴나 투자 등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넷마블이 계획하고 있는 음악 및 영화 관련 사업의 첫 테이프는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으로 끊을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올 상반기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소재로 한 시뮬레이션게임 ‘BTS월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게임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음원을 처음으로 공개하거나 드라마를 제작하는 형태로 기획중이다.

◇ 엔씨, 투명경영 앞장…사내이사 1명·사외이사 6명 체제

엔씨소프트는 사내이사 비중을 줄이고 사외이사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경영투명성과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주총에서 지난해 12월 퇴임한 황찬현 전 감사원장(부총리급)을 사외이사로 추대할 계획이다. 황 전 감사원장은 이달초 공직자윤리위원회로부터 취업이 가능하다는 결정을 받았다.

엔씨소프트의 이사회 기준 인원은 7명으로, 이 회사는 이 중 김택진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인원 6명을 모두 사외이사로 꾸릴 계획이다. 이 같은 회사 방침에 따라 현재 임기가 남아 있는 사내이사인 정진수 최고운영책임자(COO·부사장)는 사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엔씨소프트 주총에서는 김택진 대표가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도 함께 다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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