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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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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대학가 ‘미투 운동’에 선제 대응 나섰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3.16 08:04
삼육대학교 전경사진

▲삼육대학교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DB)

[에너지경제신문=복현명 기자] 대학가에 ‘미투(#MeToo)‘ 운동이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삼육대학교가 총장 명의의 담화문을 내고 온라인 신고센터를 개설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 14일 김성익 삼육대 총장과 김용선 양성평등센터장은 재학생 전원에게 보내는 담화문에서 "삼육대는 성희롱, 성폭력 사건 발생시 피해자 보호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상담·의료·법률·보호 등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성관련 문제 발생시 민형사상 책임 등 강경한 제도와 방법으로 대처할 예정이며 100% 피해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 총장은 같은날 교수와 직원에게 보내는 담화문을 통해서도 "자신의 말과 행동 다체에 아무런 의식조차 가지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성폭력의 가해자가 되고 다른 사람을 성 피해자로 만들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구성원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스스로를 점검하며 인간의 존엄성과 성 평등의식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학생을 인격적이고 동등한 관계로 인정하고 존중과 배려하는 마음으로 대한다 △학생들과의 모든 의사소통에 반드시 예의를 갖춘다 △성 비위와 직접 관련되거나 제3자의 문제를 인지했을 시 즉시 양성평등센터에 신고한다 △본인이 학생에게 실수했다는 생각이 들거나 혹 성 관련 문제제기를 받았을 경우 상대방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자신의 언행을 바로 잡는다 등 10가지 원칙도 제시했다.

한편 삼육대는 13일 ‘학생·교원 성희롱, 성폭력 온라인 신고센터’를 개설했고 상시 운영중인 양성평등센터에는 전문 상담인력을 배치해 피해자 신고와 심층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또 오는 19일부터는 학생과 교수, 직원이 함께하는 ‘위드유(#WithYou)’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성희롱, 성폭력 근절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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